2003년 3월 31일 월요일

서울촌놈 유럽을 가다 - 템즈강, 뮤지컬 그리고 런던

난생 처음 비행기 타고서 해외여행 가던날.. (그러니.. 서울 촌놈이지요.. ㅡㅡ;)

프랑크푸르트 경유 포함 총 14시간의 비행끝에 도착한 런던...

공항에 11시에 도착해서..  민박집에서 대충 짐을 풀고 1시쯤 잠이 들었는데..

2시쯤에 깨고.. 3시쯤에 깨고.. 시차의 압박.. ㅠㅠ

저의 런던 여행은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첫날 민박집을 나서면서.. ]



처음 나온 해외라.. 정말 사람 어리버리 해지더군요.

게다가.. 그 어처구니 없는 좌측통행은.. look right~!

[런던아이로 가는길에.. 처음 빨간 2층 버스를 봤던 그 감격이란.. ㅠㅠ]



워털루역을 지나 런던 아이와 빅벤을 봤을때.. 내가 정말 외국에 와있구나를 실감했습니다.

[런던 아이를 바라보며.. 오~ 필승 코리아~! ^^/ - 제가 쓴거 아닙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한국말로 된 안내서를 봤을때, 정말 뿌듯했지만..

그 이후로 제대로된(무료..ㅡㅡ;) 한국말 안내서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웨스트 민스터 사원 앞에서]



[거리에서 시위를 하는 사람들.. 한국말이 보이는거 같아서 찍었는데.. 잘 안보이네요. ^^;]



런던 여행 3박 4일간 날씨는 정말 청명했답니다.

친구와 런던의 날씨에 실망(?)했다했지만... 그건 저희의 배부른 투정이였답니다.

[런던의 푸른 하늘은 보기 힘든 만큼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런던 여행중 빅벤은 정말 제게 특별했습니다. 처음 보는 순간부터 왠지 정감이 가더라구요.

저에게 일종의 동심같은 신선한 충격을 선사해 주었던 빅벤.. 또 보고 싶네요.. ^^

[빅벤.. 그리고 빨간 버스.. ]



피카디리 써커스에서 삼성 광고판을 봤을땐..

그다지 좋아하는 회사는 아니지만.. 무지 반갑더군요. ^^

점심을 1파운드 짜리 조각 피자로 해결한 나머지.. 허기가 진 저희는..

차이나 타운에 부페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4.5파운드였는데..

2그릇을 못채웠다는.. 그 기름기란.. ㅠㅠ

[차이나 타운의 해질녁..]




이틀째 되던날..

버킹엄 궁 근위병 교대식을 보겠다면서.. 어렵게 찾아갔는데.. 안하더군요.. ㅠㅠ

결국 그옆에 있던 그린 파크에서 사진만 찍다가 왔답니다.

날씨는 겨울인데.. 푸르디 푸른 잔디를 보니.. 그냥 뛰어 들었는데.. 바닥이 질퍽 거려서.. ㅡㅡ;

처음 지하철 예술가들을 만났을땐 마냥 신기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요즘은 지하철 공연을 가끔 하지만.. 유럽만큼 활성화(?) 되어있진 않은거 같아요.

물론 그사람들의 동기가 어찌 되었든..

자칫 삭막해 질수 있는 지하철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사람들..

특히.. 이 하프(맞나요?) 치는 아저씨는.. 너무 멋지더라구요..

[지하철역의 예술가]




자연사 박물관은 박물관도 즐거울수 있다는 사실을 제게 가르쳐 준 곳이였습니다.

[자연사 박물관에서..]


거대한 공룡 화석 그리고 정말 귀여운 영국 아이들.. >ㅁ<

거기에 런던 꼬마들을 다 모아놓은거 같더군요.

아이를 싫어하신다면.. 안가는게 좋을지도 모른다는.. ㅡㅡ;

[자연사 박물관에서 돌아오는 길에.. 또 빨간 버스.. ^^]



대영 박물관을 찾다가.. 길을 헤메는 바람에.. 폐관 시간 2시간을 남기고 도착했답니다.

친구녀석이 그렇게 보고 싶다던 대영 박물관이였는데..

근데.. 예상보다 별로 볼거리가 없었습니다. 정말 다행이였죠.. ^^

물론 볼거리가 없다는 말은.. 제 흥미를 끌만한 것들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유적물에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거든요.

게다가.. 이게 다 훔쳐온거라는 생각에.. 더욱더 그랬구요.

[대영 박물관에서.. ]


마지막 날 저녁엔 뮤지컬을 보러가야 한다는 생각에..

제가 런던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의 야경을 보러 갔습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빅벤.. >ㅁ<]


[다시 봐도 멋지구리했던 런던 아이..]




세째날..

사실 런던에 온 정말 정말 결정적인 이유는 오페라의 유령을 보기 위함이였습니다.

서울에서 책 읽고 CD 듣고.. 다른 여행 공부는 하나도 안하고 이것만 보고.. 들었거든요.

40파운드는.. 가격의 압박때문에.. 30파운드짜리를 구하고서.. 너무 신났답니다.

공연은 어땠냐구요? 물론.. 감동의 도가니였죠..

중간에 쉬는 시간에 끝난줄 알고 짐싼거만 아니였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암튼 서울 촌놈이라니깐요.. ㅠㅠ

[오페라의 유령 티켓을 끊고서.. ^^V]



어제 못본 근위병 교대식을 보러 다시 버킹엄 궁에 갔습니다.

30분 전부터 사람들 무지하게 많이 모여있더군요.

근위병들이 말타고 그앞을 지나는게.. 끝인거 같더군요.

사실 생각보다 멋진거 같진 않더군요.

[근위병 교대식중 가장 멋졌던 사람들..]



내셔널 갤러리에서 명작이라는 그림들을 보고서..

명작이라서 좋은건지.. 좋아서 명작인지.. 라는 물음이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유럽여행 내내 풀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저의 예술적 감각과 지식의 무지 때문이 아닌지..

[내셔널 갤러리 앞에서..]




나름대로 런던 여행기를 정리했는데.. 머 이건 사진이 메인인지.. 이야기가 메인인지..

처음 쓰는 거라서.. 무지 어색합니다.. 암튼.. 여기까지 읽고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보내세요. ^^


-------------- 런던 여행의 참고하면 괜찮을듯한 것들... -------------

유럽은 유료화장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긴장하시는분 많으실겁니다.

런던에는 왠만한 큰 지하철 역에는 공중 화장실(public toilet - 무료)이 몇개 있습니다.

웨스트 민스터 역, 피카디리 써커스역, 하이드 파크 코너 역.. 그외엔.. 맥도널드를.. ^^;


숙소는 게스트 하우스(north action역)에서 머물렀는데..

잠자리는 그런대로 괜찮았구요. 샤워시설은 온수가 잘 안나왔지만 나름대로 견딜만 하더군요.

이집의 최대 장점은 아마 아침식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양한 반찬에 맛난 음식들.. 아줌마 요리솜씨가 왔다였어요. >ㅁ<

추천까지는 아니지만 식사를 중요시 여기신다면 한번 고려해 보세요.



그리고 추천할 식료품점은 런던 시내 곳곳에 있는 sainsbury라는 대형 할인 마트가 왔다였습니다.

빅토리아 역(버스 종점) 근처에 있고.. 런던 곳곳에 상당히 많더군요.

자체 브랜드로 음료도 나오고 샌드위치도 파는데.. 상당히 저렴합니다.

샌드위치는.. 부디 잘 선택하시길.. ^^;



스타벅스 커피 좋아하시는 분은 런던을 정말 좋아하실겝니다.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5분에 한번씩 보입니다.

하지만 그후엔 오스트리아에서 말고 거의 본적 없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커피전문점은 coffee republic 입니다.

피카디리 써커스쪽이였나.. 기억이 가물 가물.. ㅡㅡ;;

저는 그때 모카 커피를 시켰는데.. 양도 많고 맛도 정말 좋았답니다.

가격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았고요. 영수증이 사라져서.. ㅡㅡ;;


그리고 전에 쁘리띠님도 말씀하셨던 whittard 매장은

소호 거리에서 백화점 비스무리한 건물 1층에 있습니다.

시음할수도 있어서 선택의 상당한 도움을 주더군요.

저는 여행 초반에 무거운  instant tea 3캔을 사서.. ㅠㅠ

제가 샀던 instant tea는 하나에 4파운드였구요. 3개에 10파운드였답니다.

서울촌놈 유럽을 가다 - 대륙의 시작, 벨기에

런던을 떠나서 대륙으로 떠나는 날..

나름대로 즐겁고 보람찬 첫번째 도시를 뒤로하고 유로스타에 올랐습니다.

식당칸에서 만난 이탈리아 여자가 일본인이냐는 질문에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지난 월드컵 이야기를 하며 심판 잘못이라더군요.

머 웃으면서.. 그건 니 생각이라고 했습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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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에 도착하고서 유레일 패스를 개시하고 숙소에 짐을 풀고는 시내로 나왔습니다.

그랑플라스쪽으로 가려는데.. 시청사가 우뚝 솟아 있어 찾기 무지 쉽더군요.

처음 봤을땐.. 무지 멋진 건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유럽여행이 끝나고 사진 정리를 하니..

이건물이 그건물 같고 그건물이 이건물 같네요.. ㅡㅡ;

[시청사 앞에서.. 모델은 같이 여행간 친구녀석입니다. 솔로라는.. ^^;]


시청사 뒤쪽 골목에 케밥 가게가 죽 늘어서 있었는데..

그중에 아무곳이나 한군데 무작정 들었갔는데..

6.2유로 정도에 상당히 많은 양의 맛있는 케밥과 감자 튀김을 주더군요.

식사가 끝나고 종업원의 어설픈 한국말.. "맛있어?"라는 질문에 한참을 웃다가 나왔습니다.

[케밥 골목에서..]


밥도 든든히 먹고 배도 부르니.. 이젠 이곳저곳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그날 무지 추웠습니다.. ㅠㅠ

가장 유명하며 가장 썰렁하다는 오줌싸개 동상을 찾는데..

정말.. 황당하고 허무해서..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모형이 더 크더군요.

오줌싸개 소녀까지 보면 그냥 뜯어서 들고 나올거 같아서 꾹 참고 다른곳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길을 헤멘건지.. 볼게 없는건지.. 자꾸만 시청사로 오게 되더라구요.

[다시 찾은 시청사...]


그랑플라스 뒤쪽, 그러니까.. 케밥 골목과 반대쪽에는 해산물 요리 골목길이 있더군요.

먹음직스런 홍합 요리부터.. 갖종 해산물이 살아있는듯 진열 되어있는 곳을 지나려니..

여행하는 처지에 초반부터 달릴수도 없고.. 그냥 사진 한컷으로 만족할수 밖에 없었답니다.

[해산물 요리 골목길.. ]


고픈 배를 부여잡고 흐르는 침을 닦으며 근처 대형 수퍼에서

끼니거리로 빵, 우유, 과일을 사서 그냥 숙소에서 먹고 잤답니다. ㅡㅡ;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 멋지구리한 건물..]



마땅히 보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었던 곳.. 브뤼셀..

하지만 동양에서온 이방인에게 선뜻 도움의 손길을 주었던 벨기에 사람들..

그분들의 친절함이 가장 큰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보태기.

진짜 열심히 썼는데.. 갑자기 페이지가 바뀌는 바람에..

다 날리고 다시 쓰는데.. 힘들어 돌아가실뻔 했다는.. ㅠㅠ

서울촌놈 유럽을 가다 -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

탄력받아.. 그냥 씁니다.. 이러다가 언제 잘수있을런지.. ㅡㅡ;


벨기에를 떠나 풍차와 튤립 그리고 히딩크 아저씨의 고향 네덜란드로 향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텔담 중악영에 대한 이야기는 각종 여행책자 그리고 주위 친구들에게서 많이 들어서..

기대치라고는 존재하지 않았고 강도만 안만나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기차에서 내렸습니다.

코인락커에서 짐을 넣으려는데, 왠 사지 멀쩡한 젊은 남자가 다가와서..

이게 싸다면서 코딱지만한 코인락커로 안내하는 겁니다.

그냥 무시하고 저희가 알아서 짐을 넣고 있는데.. 대뜸 돈을 달라는 겁니다.

말로만 들었지 실제 상황은 처음인지라 순간 움찔 했습니다.

그냥 친구 녀석이 30센트 정도 주니까.. oh~ no~ fifty over~~!! 이러는 겁니다.

어이가 없어서 그냥 무시하고 나왔습니다. 쫓아오면 어떻게 하나 했는데.. 그냥 거기 있더군요.

정말 암스텔담 중앙역은 듣던 대로 였습니다. 깔끔하고 깨끗한 국가 이미지와는 정 반대의 분위기..

여름에 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역을 나왔습니다.


[암스텔담 중앙역.. ]



암스텔담에 하루 머물 예정인데.. 암스텔담 시내는 다음날 오전에 돌아다니기로 하고..

곧바로 풍차마을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기차 출발 2분정도를 남겨두고 잔세스칸스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이지 유럽에 잔세스 칸스가 Zaanse Schans 라고 표기 되어있는데.. Zanse Schans 가 맞답니다.

"a"가 두개 나오는 지명은 그 이후에 2시간인가.. 암튼 실제 잔세스칸스 보다 멀리 있으니 조심하시길..

시간도 잘 맞추고 네덜란드 청년의 도움으로 운좋게 도착한 잔세스칸스..

그래도 이곳은 제가 생각했던 네덜란드의 분위기가 나더군요.

조용하고 깨끗하고.. 멀리 풍차도 보이구요.. ^^


비수기에다가 며칠전에 내린듯한 눈 그리고 상당히 추운 날씨때문인지 여행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몇개 안되는(?)풍차중 하나.. ^^;]


솔직히 이름만 풍차마을일뿐 풍차는 몇개 없고, 나막신이랑 치즈 그리고 각종 기념품 파는 가게가

모여있는 그런 정도였지만.. 몇시간전 네덜란드의 이미지를 쇄신하기엔 충분히 좋았답니다.

[잔세스칸스에서 놀고 있는 오리들..]



열차 시간에 맞춰서 다시 중앙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몇몇의 젊은 남자들이 코인락커 주변을 기웃거리더군요.

여행자 수표를 환전하려고 역앞에 있는 토마스 쿡에 갔는데.. 사람도 많고 환전도 빨리 안해주는 것같아서

그냥 나와서 담락거리를 지나면서 이것 저것 구경하고 다녔습니다.

담광장에도 토마스 쿡이 또 있더군요. 그쪽엔 사람도 없고 곧바로 일을 처리해줘서 편리했습니다.



유럽에 와서 생기는 몇가지 의문사항이랄까 우리와 차이점이랄까 할만한게 있다면..

우선 왜 광장 같지도 않은걸 광장이라고 부를까였습니다.

그냥 보기엔 광장도 아니고 교차로도 아니고.. 아주 어설픈 크기인데.. 왜 광장일까.. 아시는 분 계신가요?  


슬슬 해가 지고 있었고 배도 고파오길래, 샌드위치로 대충 저녁을 때우고..

붉은 암스텔담 야경을 구경했다가.. 오래 머물곳이 안될곳임을 직감적으로 파악하고

조용히 그리고 잽싸게 나왔답니다. ㅡㅡ;

[암스텔담 야경..]



다음날..

오전에 하이네켄 공장 그리고 고흐 미술관을 구경하고서 다음 목적지인 하이델 베르그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저와 미술관을 좋아하지 않는 제친구가 쌍방이 원하는 곳을

한군데씩 가기로해서 나온 일정이였습니다. ^^;;



하이네켄 공장은 상당히 인상적이였습니다.

[하이네켄 공장에서..]



맥주맛보다는 맥주 자체에 대한 환경에 대한 그리고 고객에 대한

하이네켄의 생각을 잘 전달해주는것 같았습니다.

특히 놀이기구 비슷한 가상현실 체험관 그리고 인터넷으로 동영상 전송하는 곳은

저희를 포함한 한국사람들이 6명이 차지하고서 한참동안 시간을 보냈다는.. ㅋㅋ

친구말로는 맥주맛도 정말 신선했다더군요.

[시원한 맥주 한잔..]



그리고 곧바로 고흐 미술관으로 갔는데.. 보통 가장 돈이 아까웠다는 미술관으로 꼽히던데..

사실 저는 상당히 재미있었답니다. 이번 여행으로 고흐와 모네 그림에 매력을 느꼈거든요.


첫인상보다 더 좋은 인상으로 기억되었던 나라.. 네덜란드는 그랬답니다.

서울 촌놈 유럽을 가다 - 독일로, 독일로

대학의 도시라는 하이델 베르그의 아침은 상당히 쌀쌀했습니다.

시린 손과 귀를 비벼가며 하이델 베르그 대학으로 향했습니다.

[하이델베르그 거리.. ]



[하이델베르그 대학에서.. ]


춥기도 하고 대학 구경도 할겸 안으로 들어갔는데..

유럽대학은 1월 초에 개강을 한다더군요.

독일서 가장 오래된 대학 답게.. 약간은 낡은 건물과 강의실..

우리나라의 대학 강의실과 그다지 차이점이 있는거 같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딱하나 틀린게 있었는데.. 그건.. 학생들의 책상이였습니다.

오래된 나무 착상에 컨닝 흔적하나 없는게 부러울 따름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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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프트 거리를 따라서 하이델 베르그성까지 올랐습니다.

날씨만 안추웠으면 경치도 구경하고 좋았을텐데.. 올라가다가 얼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객기로 오르막길 뛰면서 가다가.. 폐까지 얼어 붙는거 같더군요.. ㅠㅠ

[하이델베르그성에서..]






하이델베르그 성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은 상당히 아름다웠습니다.

구다리와 철학자의 길을 가려다가.. 추워서 다리 중간까지만 갔다는.. ^^;

내려오면서 대학 멘사에서 점심을 해결하고서 뮌헨으로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하이델베르그역에서.. ]


대부분의 열차에 자전거를 함께 실을수 있게 되어있어서

유럽여행할때 자전거가 상당히 유용할거 같더군요.

제친구 녀석은 제작년에 유럽서 자전거를 사서 여행하고 한국으로 들고왔답니다.

[하이델 베르그역에서]



깔끔하고 소박한 하이델 베르그의 이미지는 지금도 참 좋게 남아있답니다.

독일 여행을 한번에 쓸려고 했는데.. 쏟아지는 잠때문에..

도저히 못하겠네요.. ㅠㅠ 다음 목적지는 뮌헨입니다. ^^;;



-------------- 알아두면 유익할지도 모른다는.. ^^; --------------

하이델 베르그에서 점심은 하이델베르그 대학 멘사로.. 초강추입니다.

위치는 신대학 건물 앞에 있구요.

다양한 음식에 값도 싸고 양도 많답니다.

왠만한 젊은 남자가 배부르게 먹어도 5유로 넘기 힘듭니다.

그날이후로 저희는 멘사만을 찾아 다녔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였습니다. ㅠㅠ

옆에는 우체국도 있으니 국제우편 한번 보내는것도.. ^^



유럽은 우리나라처럼 밤 늦게까지 영업하는 가게가 거의 없습니다.

식당이나 식료품점은 예외일수 있지만 왠만한 상점은 6시에 문을 닫습니다.

뮌헨에서는 백화점도 토요일에는 4시면 닫습니다. 일요일에는 안 열구요.

친구랑 이것들이 배가 불렀다고 욕하면서 다녔죠.. ㅡㅡ*

저녁에 식사나 음주외에는 그다지 볼거리도 없고 할것도 없습니다.

유럽 밤거리.. 사람도 별로 없고.. 약간은 무섭기까지 합니다. ㅡㅡ;

늦게까지 싸돌아 다니지 맙시다. ^^/

서울촌놈 유럽을 가다 - 눈물의 브로이 하우스

하이델 베르그에서 뮌헨으로 가는 길..  중간에 쾰른에 들려서..

쾰른 대성당을 봤는데.. 밤이라서 그런지.. 무슨 공포영화에 나올법하게 생겼더군요.

정말 여행 책자대로 30분이면 뒤집어 씁니다. ^^;

[쾰른 대성당..]


그렇게 쾰른 관광을 마치고(?) 다시 기차에 올랐습니다.

뮌헨 역에는 밤늦게 도착을 했답니다. 당연한거 아닌가.. ㅡㅡ;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숙소 찾고.. 그냥 뻗었답니다.. ^^;;

[뮌헨 중앙역..]


뮌헨에 있는 동안 정말 정말 추운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래도 남는건 체력이고 없는건 돈이라고.. 그냥 걸어다니면서 이곳저곳 기웃기렸습니다.

[마리엔 광장..]


슈바빙지나서 올림픽 공원을 가는길에 nordsee라는 해산물 전문 패스트 푸드점이 있는데..

맥도날드에 지치셨다면.. 한번쯤 들려보는것도 괜찮을듯 싶네요... ^^

유럽여행을 다니면서 우리나라에 없는 패스트 푸드점을 다니는것도 나름대로 즐거운 일이더라구요. ㅋㅋㅋ

저녁때까지 돌아다니다가 뮌헨 여행의 꽃이라고 할수 있는 호프 브로이 아우스를 포기하고

뢰벤 브로이에 갔습니다. 현지인들이 간다고 하기에.. 정말 여행객은 거의 없더군요.

우연히 만난 2명의 한국 학생들과 같이 3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는 동안 한국사람은 저희 뿐이였죠.

독일어를 못하는 덕분에 3개 시켰는데.. 안주가 4개가 나옴에도 항의도 못했습니다.

사실 계산서가 나올때까지.. 저희가 4개를 시켰다는걸 몰랐죠.. ㅡㅡ;

그곳에서 처음으로 탄산수를 마셨는데.. 일부러 시킨게 아니라

제가 술을 안먹거든요. 그래서 물을 달라고 했더니.. 탄산수를 주더군요.

유럽에서 물을 살땐.. natural 또는  no gas 를 확인하시길.. ㅠㅠ



다음날..

오늘은 독일 박물관 그리고 노이에 피나코텍에 가기로 했습니다.

알테 피나코텍도 가고 싶었지만.. 돈도 없고 해서.. 둘중에 하나  골랐는데..

당연히 저는 고흐와 모네가 있는 노이에 피나코텍를 택했습니다. ^^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들더군요. 그때까지는 돈의 여유가 있어서였는지..

미술관, 박물관을 참 잘도 갔다는 생각이 이제는 드네요. ^^;


오후엔 어제 만났던 친구들이 강추했던 독일 박물관에 갔습니다.

정말 크더군요.. 전시 시설들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신기하고 재미있더라구요.

특히 지하층에 자동차 전시실에 오래된 명차들이 꽤 있더라구요.

친구 녀석이 BMW박물관 가자고 졸랐지만.. 그곳의 허접성을 듣고서 제가 급구 말려서 안갔는데..

그곳에서 골동품차를 보면서 거의 환장 하더군요. ^^;;

[독일 박물관에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 ]



오늘 저녁에 밤 기차로 프라하로 이동하기로 해서..

결국엔 퓌센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공사중이긴 했지만.. 멀리서 보면 정말 멋지다고 이야기만 듣고서.. 눈물 흘리며 아쉬워 했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가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는.. ㅡㅡ*


그런데.. 그날이 토요일이여서 모든 가게가 4시에 닫아 버리더군요.

백화점에서 쌍둥이칼을 고르다가 직원이 다가와 뭐 도와줄거 있냐고 묻길래..

참 친절하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문닫을 시간이니까 나가라고 하더군요.

시간은 많이 남았는데.. 할일은 없고.. 상점들을 문을 다 닫아 버리고..

사람들은 집으로 가는 분위기고.. 정말 난감했습니다. 결국 만만한 easy everything으로 향했습니다.

근데.. easy everything 전날 뢰벤브로이에서 만난 친구들을 우연히 만난 겁니다.

그사람들이 호프 브로이를 간다길래... 그냥 같이 가기로 하고.. 길을 나섰죠.

[썰렁한 노이 하우저 거리를 지키는 노점상.. ]



친구 녀석과 저는 오늘 돌아 다니면서 브로이 하우스를 봤다면서 길을 안내했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크지도 않고 한국 사람도 없고 악단도 없는 겁니다.

분명히 간판은 브로이 하우스인데.. 오늘은 악단이 쉬나.. 하면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옆에 있는 프랑크푸르트 출신 부부의 도움으로 안주를 시키고..

나름대로 맛나게 먹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헉.. 우리가 간곳은 브로이 하우스..

그러니까.. 호프 브로이 하우스가 아니였던 겁니다. ㅠㅠ

저희들은 오기로 호프 브로이 하우스를 찾기로 했습니다. 멀지도 않더군요..

호프 브로이 하우스는 밖에서도 들릴듯한 왁자 지껄한 소리를 내면서 저희를 놀리고 있었습니다.

한명이 들어갔다 나오더니.. "와.. 정말 크구요.. 시끌벅적 한게.. 한국 사람 많아요.. "

정말 허무하고 허탈하고.. 아.. 누구는 로마에서 호프 브로이 하우스 때문에 뮌헨에 다시 갔다고 하는데..

암튼 이런 삼돌이 같은 짓을 누가 할까 하면서.. 저희는 중앙역으로 돌아와서 프라하행 기차를 탔습니다.

저희가 갔던 브로이 하우스라는 곳에서는 소금 붙어있는 빵도 계산하더군요. 독한 것들.. ㅡㅡ*

부디 저희같이 띨빵한 실수를 하지 마시길.. 호.프.브.로.이.하.우.스 8글자를 확인해 주세요. ㅠㅠ



-------------- 알아두면 유익할지도 모른다는.. ^^; --------------


많은 분들이 easy everything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셨을겁니다.

뮌헨에 있는 easy everything이 아마 유럽쪽에서 가장 클겁니다.

디카를 가지고 가시는 분은 그쪽에서 USB 포트에 연결해도 소용없는걸 아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FTP로 전송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패하고 체코에서 CD로 구웠습니다.

그냥 easy everything 이나 사진전문점에서 CD로 구워서 가지고 다니거나..

용량이 큰 메모리를 확보하심이 좋을듯 싶습니다.

그리고.. 한글을 볼수는 있어도 한글을 쓸수가 없더군요.

한글 언어 패치를 다운 받아도 재부팅하면.. 다 지워집니다.. ㅠㅠ

그리고 시간마다 사용료가 달라집니다. 한가한 시간엔 한시간에 30센트도 안합니다.

하지만 저녁이후엔 1유로를 훌쩍 넘어갑니다.

그래도 일반 개인이 운영하는 곳보다는 싼 편입니다.  

서울촌놈 유럽을 가다 - 중세의 멋, 프라하

아쉬움 가득한 독일 여행이 끝나고 처음으로 야간 열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많은 분들께 체코에 관한 좋은 추억, 황당한 일들(특히 중앙역)을 들은터라..

게다가 처음 타는 야간열차에 긴장이 상당히 되더라구요.

쿠셋을 끊으려다가 한국사람도 많고 돈도 없고 해서 그냥 컴파트먼트로 예약을 했습니다.

사실 비수기라서 예약할 필요도 없었지만.. 그래도.. ^^;;

컴파트 먼트는 예상보다 훨씬 불편하더군요.

그땐 시트를 앞으로 모아서 자리를 넓게 만드는 법을 몰랐다는.. ㅠㅠ

그래도 운이 좋게 한칸에서 저랑 제친구 둘이서 쓰게되었답니다.

다음날 아침.. 중세 유럽의 모습을 고이 간직한 뽀대 만땅의 도시 프라하에 도착했습니다.

[악명높은(?) 프라하 중앙역에서..]


중앙역에서 나와서보니 흐린 하늘이 가뜩이나 우울해 보이는 프라하를 한층 우울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날이 일요일이여서 왠만한 가게는 열지도 않았죠.

네덜란드에서 어떤 여자분께 들었는데, 강도가 칼들고 와서 쫓아 오길래 열심히 도망치다가

경찰을 만나서 정말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면서 살려달라고 했더니.. 경찰이 돈을 달라고 했다는..

엽기 발랄한 이야기를 듣고 온터라 지나가는 경찰들도 곱게 안보이더군요. ㅡㅡ*

[썰렁한 프라하 거리..]


구시가지 광장쪽으로 간다는게.. 화약탑쪽으로 가서.. 한참동안 돌아다녔습니다.

저희가 지난곳이 화약탑이란것도 나중에 알았죠. 미리 미리 공부합시다. ㅠㅠ

구시가지 광장에서 천문시계도 보고 성당, 궁전등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맥도널드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그곳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료화장실을 썼는데.. 5코룬이였죠.

그래도 다른곳에 비하면 싼편이여서 좋은 추억으로 생각하고 있답니다.


밥을 든든히 먹고 미션임파서블, 트리플 엑스 그리고 맥심 커피 광고에 나온 그 유명한 다리..

까를교를 향해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이정재가 걸을땐 황금빛 하늘에 사람도 없더니..

제가 걸으려고 하니.. 각종 노점상에.. 흐리멍텅한 하늘이라니.. ^^;;


[까를교에서.. 멀리 보이는 프라하 성까지.. ]



까를교를 지나서 유대인 지구와 구시가지를 정신없이 그냥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프라하 성으로 곧장 향했습니다. 프라하 성까지 올라가는데.. 상당히 힘들더군요.

하지만 올라가서 프라하 시내의 전경을 바라볼땐 그런 생각은 그다지 오래가질 않았답니다.

[프라하 성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


[그리고 멋진 풍경을 그리고 있는 멋진 화가..]



내려오는 길에 황금의 길도 지나고 무료화장실(아주 중요하죠?)도 들렸다가..

대 수도원 광장에 있는 존레논을 보고.. 다시 바츨라프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까르푸를 찾다가 실패하고 대신 테스코를 찾았죠. 영국에서 보고 처음 봤는데..

체코 물가가 싸다고는 하지만 관광객을 상대하는 상점에선 그다지 싸다는 생각을 못했거든요.

제가 도착한 날이 일요일이여서 실제로 들어가본 상점이 많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구요.

근데 테스코에서는 진정한 체코 물가를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다시 바츨라프 광장으로 가는길에.. ]


전날 야간열차의 불편함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다리도 아픈 친구때문에 일찍 숙소에 들어왔습니다.

프라하의 야경을 위해서 혼자서 프라하 밤거리를 걸을 생각하니.. 선뜻 길을 나설 생각은 안나더군요.

그렇게 프라하의 밤은 깊어 갔답니다.



-------------- 알아두면 유익할지도 모른다는.. ^^; --------------


체코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게 기차표 구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말로 창구마다 가격이 다릅니다. 저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갈때 홀레쇼비체에서 브레클라브까지 표를 샀는데..

465코룬을 줬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정가는.. 450코룬이였습니다.

프라하를 떠나는 날에 같이 기차를 탔던 일행중 2명은 브레클라브에서 빈까지 가는 표를 사는 덕분에

450코룬을 내던가 32유로(약 900코룬)를 내라고 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그분들 말로는 오스트리아로 간다고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easy europe에 나온대로 차장과 단판을 지으려고 했었지만.. 실패하고 결국 열차에서 내려야 했답니다.

그날 눈까지 내렸는데.. 나중에 그중에 한분을 파리에서 만났는데.. 고생 많이 하셨다고 하더군요.



기차표를 싸게 사는 법은 일단 6명을 모아서 단체표를 사는겁니다.

그럼 200코룬 초반에 구입할수 있습니다. 나중에 기차에 탈때 같이 타는게 좋습니다.

왜냐면 한사람 표에만 출발, 도착지가 표시되고 나머지 표에는 그냥 단체티켓이라고 표시되거든요.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만 출발지와 도착지는 꼭 확인 하세요.




지난 번에 말씀 드렸던거 같은데.. 저는 체코에 있는 PC방에서 CD로 구웠습니다. 그때 2개 굽는데.. 100코룬 냈습니다.

로마 easy everything에서 하나에 2유로 하더군요. 뮌헨에선 CD구워주는거 없었구요.

제가 갔던 PC방은 바츨라프 광장에서 무즈텍 광장쪽으로 가면 그쪽에 테스코가 있는데..

그쪽 주변에 있습니다. 대로변에 있으니까 찾기 쉬울겁니다.

서울촌놈 유럽을 가다 - 음악의 도시, 비엔나

음악의 도시라는 비엔나.. 비엔나 커피가 비엔나에 없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다는.. 서울 촌놈.. ㅡㅡ;

눈이 흩뿌리던 날 그렇게 비엔나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답니다.


비엔나에 도착했을때.. "한국관" 아저씨께서 손님 마중나왔다가 못만났다고 가시는 길에

저와 체코에서 오는 길에 만나게된 누님 몇분들을 숙소까지 안내해주시면서

트렘 티켓 끊는것 부터 숙소 위치 그리고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표사는 방법, 시간까지 알려주시더라구요.

한국관 손님도 아닌데..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로 정말 잘 대해 주셨어요.

처음엔 너무 친절히 안내해주셔서 경계의 눈빛을 감출수 없었답니다.

머.. 유럽 여행을 하다보니.. 외국인 뿐만 아니라 한국사람도 의심이 가더라구요.. ^^;;

이 자릴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한국관 아저씨의 도움으로 저희는 숙소에서 짐을 풀고 곧장 오페라 극장으로 갔습니다.

[빈의 최대 번화가 케른트너 거리..]


입석표를 사기위해서 이미 많은 사람이 앞에서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제가 갔던 날은.. 8시 공연이라 1시간 반 쯤전에 갔는데.. 운이 좋게 1충에 있는 표를 구했답니다. ^^V

만약에 겨울에 가시게 된다면.. 목도리나 스카프를 가지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한다면 목도리나 스카프로 자신의 영역(?)을 표시해 놓아야 하거든요.

저희는 그때 잽싸게 나가서 맥도널드에서 저녁을 먹었더랍니다.

[비엔나의 밤거리.. ]



그날 공연은 발레로 제목은 list und liebe (조건과 사랑.. 머 그런 뜻이라더군요.)였습니다.

대충 내용은 어떤 이쁜 아가씨와 총각의 사랑 이야기로

중간에 약간 어리버리한 돈많은 남자가 나타나 잠깐 방해를 하려 했지만  

두사람은 행복하게 잘 살아간다는.. 아주 고전적인 이야기였습니다.

태어나 처음 발레를 보게된 (서울 촌놈.. ㅠㅠ) 저는 오페라를 못본다는 아쉬움이 조금 남더군요.

하지만 일단 몸으로 하는 공연이니.. 말이 안나와서 오히려 이해가 빠르게 가더군요.

또 공연의 내용자체도 상당히 동화적인 내용에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아서 정말 즐겁게 봤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와보니.. 함박눈이 내리더군요.

유럽서 그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걸 본 건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였습니다.

다음날 하얗게 변한 비엔나를 기대하면서 숙소로 돌아가 잠을 청했습니다.
.
.

하지만.. 다음날 아침부터 기온이 오르고..  비까지 오는 바람에..

아주 추적추적한 비엔나가 되었답니다. ㅠㅠ

쉔브룬 궁전으로 향했는데.. 비는 내리고 입장료는 비싼거 같고.. 그냥 나왔습니다.

나중에 그저 그랬다는 이야기에 안심을 했다는.. ㅋㅋ

이젠 슬슬 입장료 내고 어디에 들어간다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거든요. ^^;;

그래서 쉔브룬 궁전은 그냥 껍데기만 구경하고 벨베데레 궁으로 향했습니다.

쉔브룬 궁전도 그랬지만 벨베데레 궁도 날씨 좋은 여름에 왔으면 정말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라는 생각에 벨베데레 궁은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벨베데레궁 안에서.. ]


오스트리아에서 유명한 혹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의 그림을 전시하는 것 같았는데..

잘 모르는 사람이라... ^^;;


어느 미술관에 가든 열심히 그림을 보고 그리는 혹은 수업을 받는 어린이를 쉽게 볼수 있었습니다.

참 부러운 부분중에 하나였습니다. 아이들은 교과서로 크는게 아니란걸 언제쯤 알게 될런지..

[벨베데레궁 미술관에서.. ]



케른트너 거리를 지나서 슈테판 성당에 들어갔습니다.

정말 멋지구리하게 생겼더군요. 물론 이곳도 상당부분 공사중이였답니다.

유네스코에서 50년 마다 문화제 보수, 수리 하는데.. 바로 올해가 그해 라더군요.

암튼 거의 모든 관광지는 공사중이였습니다. ㅠㅠ

[슈테판 성당 앞에서.. ]


[슈테판 성당 안에서..]


북탑(4유로)에 올라갔는데.. 그냥 엘리베이터 타고 올랐다가.. 잠깐 보고.. 내려오자니..

솔직히.. 정말 돈이 아깝더군요. ㅠㅠ

[슈테판 성당 북탑에서..]



오스트리아에 오기전부터 친구와 저는 슈니첼 먹고 싶다면서 슈니첼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래서 저녁은 easy europe에 나와있는 슈니첼 가게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책에 나온 사진의 슈니첼은 8.25유로가 넘는거구요.

5.1 유로짜리 슈니첼은 바로 이겁니다. 단순하게 생긴만큼 무식하게 큽니다.

배고픈 남자만이 다 먹을수 있을정도의 양입니다. 저는 다 먹었다니다. ^^b

[양으로 승부를 낸다는건 이걸 말하는 듯한 슈니첼... ]
 


저녁을 먹고서 저는 어제 못본 오페라를 보기위해서 다시 오페라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6시 20분쯤 도착했는데.. 공연이 5시 30분에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야간열차로 베네치아로 이동하기로 했는데.. 열차시간까지는.. 대충.. 5시간은 남더군요...


[멋진 섹소폰 연주에 한동안 서있었던.. ]
 


결국엔 북역으로 가서 거기있는 한국분들과 수다를 5시간정도 떠들었습니다.

그동안 저를 스쳐가신분들이.. 대략 3팀정도..

같은 이야기들을 하루에 3번이나 반복하면서 즐거워하는 제 자신을 볼때.. 얼마나 한심하던지요... ㅡㅡ;

10시가 다 되서야 친구와 일행들이 왔고.. 정말 반가와서 눈물이 나더군요.. ㅠㅠ

[북역 근처 S-bahn 역에서.. ]
 

정말 오페라만 봤어도 깔끔한 여행이 되었을텐데.. 아쉬움이 약간은 남는 비엔나 여행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 알아두면 유익할지도 모른다는.. ^^; --------------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는 매일 다른 공연을 한답니다. 뭐 이거야 대부분 아실테지만.. 결정적으로 공연 시작이 다르답니다.

5시 반에 시작하는 공연이 있는가 하면 6시 반에 티켓을 판매하는 공연도 있답니다.

도착하시면 우선 오페라 극장에서 표파는 시간이나 그날의 공연에 대해서 알아보시는게 좋을겁니다.



- 아래 내용은 다음에 있는 한국관 카페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

입석:
* 1층 = 3.5유로 -->2시간 전 후에 가시면 가능
* 4~5층 = 2유로-->1.5~1시간 " "
(입석은 당일 본인이 해야하고 1인 2매 가능)


*자세한 내용은"오페라하우스일정표" 사이트(비엔나 오페라 하우스)

*내용 설명을 알고 싶은면...



비엔나에 비엔나 커피는 없지만 상당히 많은 커피를 팔고 있다는건 다 아실겁니다.

만약에 카페에 가기엔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점심과 같이 커피한잔 하시고 싶으시다면..

케른트너 거리에 있는 맥도널드나 스타벅스를 찾으시는것도 괜찮을듯 싶네요.

저는 맥도널드에 저녁먹으러 갔는데.. 매장 매뉴판 중앙에 커피 매뉴가 따로 있을 정도로

상당히 다양한 커피를 즐기실수 있습니다. 매장도 약간 재미있게 생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