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30일 월요일

awesome 이란 표현은 바로 이럴 때 쓰는 거야~!

내 블로그에 유일한 트랙백글을 남겨주신 분의 블로그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노래..

우울한 기분을 완전 날려버렸다. 노래가 끝날 땐 박수까지 쳐버리고 말았어.. ㅠㅠ




한동안 구름위에 있었다. 그리고 다시 땅으로 내려왔다. 조금 무서웠다. 두려웠다.

그런 마음이 지나고 내려놓기로 했다. 물론.. 여전히 무섭고 두렵다.

하지만 괜찮아 질거라고 믿는다.

.
.
이 노래에서 추천하는 책인데.. 지금 구매하러~ 고고싱!

 




시골의사 박경철의 블루오션 - KBS 스페셜

<시골의사 박경철의 블루오션 - KBS 스페셜> 을 보면서 간단하게 요약해 봤다.

변화는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일종의 진화다.
나는 어제보다 조금 나아졌는가, 변했는가
만약 변화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가능성을 까먹은 것이다.

그는 20년전 대학생 신분으로 투자분야에 투신했고
주식시장을 인체와 야생에 비유하고 있다.

앨빈토플러의 <제 3의 물결> "지식이 권력이다"이라는 구절에서 금융에 대한 지식을 쌓아야 겠다고 생각함

자신이 잘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던 차
남들이 하지 않는 것, 시작하지 않은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

8년간 주식시장에서 실패를 거듭, 지속적인 공부를 하면서 블로그를 개설 주식시장 논객이 됨
90년대 후반 정보통신주를 시작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림
하지만 1999년 말 그는 정보통신주를 팔아야 한다는 '거품붕괴'를 경고하는 글을 올림
2000년 1월 말 그의 예상이 적중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2001년 부터 CATV 논객으로 출연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역할은 논객에서 선생님으로 변화됨

축구선수 vs. 축구해설자 의 비유로 주식투자를 그만 두게됨

그의 전공은 대장항문이다.
전문병원이 아니라 중소도시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병원을 차려
연합병원이라는 어쩡쩡한 이름으로 친구와 개원하게됨

수년전부터 증권회사 신입사원 교육 강사로 활동, 한달에 20~50회 가량 강연, 하루에 여섯번까지

이제는 마이너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방에서 이런 이야기, 이런 사람에게 귀를 기울이고 있다.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one of them보다는 아랫동네 시끄러운 놈이 되라

주류는 세상을 바꿀 필요를 느끼지 못하지만 비주류는 사회를 바꾸려 하기 때문이다.

부자가 존경받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재테크 강연 - 새로운 부자의 역할 모델이 되려고 함

청소년 멘토, 소아암재단의 이사

궁즉변 - 궁하면 변하라
벽에 막혀있다면 새로 변해 날아가, 공기로 변해 지나가고, 바람로 변해서 넘어가라
환경을 탓하지 말고 자신이 변해서 넘어서야한다.
그는 "궁하기 전에 변하라" 라고 이야기 했다.
변화의 흐름을 직관적 통찰로 파악하고 그전에 변해서 이겨내라

테크닉보다 관점이 중요하다 = 자신에 대해 냉소적인 사람만이 성공한다.

20~30대 가장 중요한 투자는 자신의 가능서을 닦아서 자신의 일에서 최선을 다해 더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이 가장 큰 투자다.

유형의 자산이 아니라 무형의 자산에 투자하는 시대로 변화고 있다.
부동산이 아니라 권리를 거래하는 시대가 도래했고 실물은 거래 과정 및 가치 부여에 어려움이 있다.
무형의 가치에 중점을 둔 새로운 부의 기회를 바라보라
원본의 형태에 머문 물질적인 부(가치)의 시대는 지나고 있다.


과거시대, 변의 새대 없는 것을 만드는 건설의 시대
미래시대, 화의 시대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 넘치는 것을 걷어내는 시대
이것은 사람의 시대가 왔다.

제 2의 시대, 두번째 장인의 시대가 열린다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무형의 가치에서 부가 열린다.

개개인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중요해 지고 있는 시대..
이런 소수개인들의 목소리를 통합, 조율하는 사람들이 엘리트가 될 것이다.

기존의 패러다임이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이 있어야 기회와 변화를 볼 수 있다.
당신이 먼저 변화하라 그래야 변화가 보인다.

이제 제2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릴것이다.
엘리트가 아니라 대중의 목소리가 힘을 얻는 시대가 온다. 지금은 그 시작이다.
이제야 방향이 움직이고 있다. 완전 도래했을 때, 그때서야 인식하게 될것이다.
하지만 그 시대가 도래하면 또 다른 누군가는 다시 새로운 시대를 바라보고 준비하고 변화하고 있을 것이다.

[ 르네상스 시대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자 예술, 생활, 문화 등..  ]


2007년 4월 29일 일요일

광릉숲.. 언제든 다시 가고 싶은 곳..

며칠전 우연히 광릉숲에 관한 뉴스를 TV에서 봤다.

광릉숲 (정식명칭은 국립수목원이고, 경기도 포천시 소홀읍 소재)이 주변 지역의 개발 난립으로 인해

일종의 생태섬이 되어 고립되고 있다는 내용이였다.

국토의 70%가 산이라고 해도 자연을 만났다고 느낄 만한 공간이 많지 않은 나라가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언제까지 땅투기를 할런지..

이젠 좋은 공기와 물을 두고서 투기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

군생활의 절반을 광릉숲 인근에서 보낸 덕분에 참 자주 갔었다.  

일년동안 수목원의 사계를 담겠다는 프로젝트가, 내 인생에선 드물게, 성공했고

더불어 국립수목원 엽서를 만들어 판매에까지 이르렀으니  나름 즐거운 추억이 깃들여 있는 곳이다.

.
.

오늘 우연히 네이버 오늘의 책에 <광릉 숲에서 보내는 편지> 라는 책을 보는 순간.. 다시 그곳이 가고 싶어졌다.

비록 사전예약제에 의한 입장 그리고 토요일 및 공휴일 휴장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진 못하지만

한번만 가봐도 그곳의 아름다움,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게될 것이다.

그러나 이곳의 진짜 모습을 보려거든 4계절을 모두 가봐야한다.

넓은 수목원 이곳 저곳이 계절마다 어떤 모습으로 바뀌는지..

어떤 나무와 풀 그리고 꽃들이 우리를 기다리는지..

이번 노동절에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
.

관련 글과 사진은 이곳에서 - 이전 홈페이지 갤러리 게시판 - 보시길..



2007년 4월 25일 수요일

갑작스런.. 생각..

가끔씩 삶이라는 게 한없이 불안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나도 모르게 움찔하며 몸서리를 칠 만큼..

무한경쟁, 고용불안, 명예퇴직, 실직자, 노숙자, 이혼, 죽음..

과연 그게 오늘날에만 존재한 문제일까..

그저 이런 현상들을 많이 보게되서 또는 보이니 그런건 아닐까?


역사도 공부하고 싶고 교정-교열도 공부하고 싶다.

내 특성상 많은 정보를 체계적으로 꼼꼼히 그것도 오랫동안 집어 넣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지만..

창의력과 순발력 그리고 추진력(사장님의 창순추 이론..^^;) 을 발휘하려면..

근데.. 하지도 않는 일.. 또는 게으름 때문에 못 한 일로 스트레스 받는 건 싫어~ ㅡㅡ*


잘 될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구.. 좋아~아자~ 가자~ ^^/

역시 언제나 마무리는 쌩뚱맞은 근거없는 긍정의식으로.. ㅋㅋㅋ


2007년 4월 22일 일요일

신기하네.. 방문객이.. 이리도 많은건지.. ^^;

방문객수가 예사롭지 않다. 매일 100여명이 방문을 한다는게.. 물론 중복방문일 수도 있지만..

예전 홈페이지 시절엔 구글에서 제공하는 분석프로그램으로 봤을 때는

보통 20~50명이였는데.. 그래도 그때는 사진도 찍고 글도 많이 쓰면서 나름 관리를 했었다.

물론 지금은 책서평과 일상사에 대한 이야기로 약간은 분위기가 바뀌었고 앞으로 사진은 찍으려고는 합니다만..

엊그제 댓글을 달아주신 분은 내용으로 보아 중학생인듯한데.. 어디서.. 어떻게..오신걸까..

방문하신 분들께 일일이 찾아가 누구신지 여쭤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는.. ^^;

왠지 블로깅에 책임감이 더해진다.


p.s

구글 웹 페이지 분석 툴은 https://www.google.com/analytics 인데,

현재는 구글 가입자에게만 보여지는 듯, 구글에 가입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방문객 수와 지역 및 경로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재미있는 서비스입니다. ^^

2007년 4월 14일 토요일

지하철요금 인상 유감!

4월 1일부로 지하철 요금이 올랐다.

기본요금이 100원씩이나!! 정액권을 사용하는 저로썬 4,000원 가량 올랐는데..

3월 말부터 요금 인상에 대한 명분을 가증스럽게 써놓은 포스터를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난다.
.
.

<지하철 요금 900원, 손님 한명당 운송비 1,356원> 대충 이런 내용과 수치를 제공한 포스터였는데..

하루에 900원만 내고 승차하는 사람만 있는건가?

운송비가 1,365원이라는 수치는 어떻게 계산한거지?

상당히 설득력이 떨어지는 듯한 내용이였다. (물론 지면 제 이해력 부족이라시면 또는  어쩔 수 없고요.)

더 웃긴건.. 오른 요금은 스크린 도어, 공기정화시설 등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시겠다는 거다.

차라리 여태까지 빵구난거 매꾸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면 어떨까?

지금까지 우리들을 모시느라 이렇게 되셨는데.. 그래서 요금을 올리는 건 아닌가?

논거는 비용과다인데.. 결과는 신사업 추진이라니.. 대략 난감이다.
.
.
정부와 서울시에 대해서는 정말 감정적이고 감성적으로 호소하면서도

나름 구체적인 수치를 제공하던 사람들이였는데..

역시.. 위치만 바뀌면 비슷해지는게 사람인가보다.


조폭떡볶이 - Remarkerble report 01

조폭떡볶이를 아는가?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보면.. 꽤 나온다. 그렇다고 벌써 검색하러 가진 마시라.. ㅡㅡ;

클럽데이, 인디밴드 공연, 맛집, 노래방, 북카페 등... 홍대는 나름의 문화를 갖고 있는 재미있는 지역이다.

그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식당을 Remarkerble report 의 첫번째 손님으로 초대한다.

혼자서 야근을 할때면 종종 이곳에서 한끼 식사를 해결하는 바로 '조폭 떡볶이'!!

.
.

조폭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외모의 아저씨 3분께서 운영하는 이동식 포장마차형 분식집

정식 상호는 '옛날 떡볶이'하지만 누구도 이곳을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아이러니한 것은 누구도 주인장 앞에서 '조폭 떡볶이'라 하지도 않는다는 것.
(적어도 난 그렇다. 사진을 찍기도 난 무섭다 ^^;)

주요 메뉴는 떡볶이, 튀김(김말이, 오징어 그리고 야끼만두 - 이거 옛날 그거다), 오뎅 그리고 순대가 있다.

절대로 씻지 않은 듯한 떡볶이 불판, 콜라를 떠오르게 하는 튀김용 기름,

돈 세던 손으로 순대를 자르고, 손님앞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떡볶이를 만든다.

친절이라곤 절대 찾을 수 없는 (튀김을 기름에 넣을 때, '기름 튀어요' 정도는 친절일 수도 있을까) 손님접대까지

이런 음식점을 만났다면 작게는 조용히 퇴장 부터 음식값 환불또는 구청 위생과에 신고했을 법한 사람들이

이곳에서 떡볶이 한접시를 먹지 못해서 안달이다. 이정도면 단순히 인기있는 떡볶이 집이 아니다.
.
.
이곳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 된 이유는 스토리, 즉 이야기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떡볶이를 만드는 사람이 조폭이다'라는 이야기는 흡사 영화에서나 볼 법한 설정이다.

게다가 그분들의 인상과 접대 매너 "튀김 1인분 주세요"하면 "묻혀 줘요?"라며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쇠로 만든 넓고 평평한 국자로 튀김을 연장질 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다.

그리고 '수익의 일부는 장애인 창업기금에 쓰입니다'라는 포스터는 이런 상상과 소문의 현실감을 극대화 시킨다.

이는 조폭이라는 집단에 대해서 한국의 젊은이가 갖고 있는 두가지 상반된 느낌 '두려움과 웃음'이 일조했다.

결국 즐거움과 맛 그리고 독특함(위험과 재미)을 찾는 세계관을 지닌 사람들에게 보랏빛 소가 되었다.

만약 '조폭 떡볶이'가 강남역 또는 종로에 있었다면 성공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본다.

.
.
살면서 리마커블 한 사람, 장소, 사건등을 만날 때면 잊지 않고 (노력하겠습니다.) 올려놓으려 합니다.

아직은 아는 것도 경험한 것도 없는 지라.. 단순하며.. 부족한 내용이지만 그냥 견뎌볼랍니다.

언제까지.. 혹은 다음 이야기는 언제 쓸지 모르지만.. ^^;

구글 analytics

<script src="http://www.google-analytics.com/urchin.js" type="text/javascript">
</script>
<script type="text/javascript">
_uacct = "UA-1664890-1";
urchinTracker();
</script>

2007년 4월 13일 금요일

배려

제목 : 배려
저자 : 한상복
출판 : 위즈덤하우스(2006)






올해들어 첫번째 예비군훈련.. 향방작계 선간부 소집교육..

전투복만 입으면 졸립고 힘들고 늘어진다. ㅡㅡ;

그래도 예의상 책은 펼 수가 없어서 휴대전화속 전자책을 폈다.

배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잘 팔리고 있는 책..

'위', '공자왈' 등.. 인물설정과 관계 및 갈등 그리고 표현등.. 한국식 우화형 자기개발서다웠다.


나를 위한 배려, 상대방을 위한 배려 그리고 모두를 위한 배려..

솔직한 생각과 행동으로, 타인의 입장으로,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3가지 방법.. 사고와 모방 그리고 경험..

좋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기억이 안난다.. 전자책은 역시 서평쓰기 위한 책을 볼땐 무리가 있다.


지금까지 읽었던 서양식 우화자기개발서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줬다.

등장인물의 갈등원인 및 관계, 멘토의 역할 그리고 전개과정 / 묘사등이 소설적인 느낌이 든다.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이기는 가장 강력한 기술과 방법은 연약하고 유연한 '배려'라는 것을 가르쳐 줬다.


잠시 전자책 이야기를 하자면..

휘발성 & 시간 때우기 콘텐츠라면 모르겠지만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책을 전자책 특히 모바일로 읽는건

지금까지 지식을 종이라는 물리적인 환경속에서 습득한 나에겐 상당한 무리라는 사실은 확실히 경험했다.

전자책은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던가 새로운 정의를 내려야 한다.

만약에 분철해서 판매하는게 이통사와의 수익때문이라면.. 정말 악한거다.. 그럼 안된다..



2007년 4월 12일 목요일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2

제목 :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2
저자 : 이미지프레스
출판 : 청어람(2006)






사진이라는 취미를 갖게 된지도 어느새 6년 가까이 흘렀지만 아직도 모르는 게 더 많다.

취미로 시작해 특기로 발전시키기엔 나의 노력과 정열이 부족했지.. 머.. ㅡㅡ;;

다양한 카메라, 특히 비싼거, 들이 출동했던 1권(아직 못봤지만) 못지 않게 지름신이 단체로 강림하는 듯한 책..


라이카, 콘탁스.. 사실 갖고 싶긴 하다.. 하지만 갖고 있는 녀석들의 능력을 아직 충분히 뽑아내지 못한채

더 비싸고 좋은 장비를 탐내는 것은 카메라와 사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꾹 참는다.

물론.. 나의 통장 잔고가 나를 가장 강하게 붙잡고 있다. ^^;


개인적인 취향으로만 보자면 눈길을 사로 잡는 사진도 별로 없고 입맛에 맞는 글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필름카메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름의 아날로그 정신으로 삶과 사진을 사랑하는 모습은 부러웠다.

특히나 헝그리정신으로 사는 자작 마니아들의 모습은 눈물겹고 감동적이다.

사진한장 찍는게 기획서 하나 만들기보다 어려운 상황이 조금은 안타까운 요즘..

오랜만에 로모군에게 리얼라 하나를 새로 감았다. 올해안에 다 쓸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헐..


2007년 4월 10일 화요일

이기적인 사람의 마음이여..

지난주 퇴근길 지하철, 젊은 연인이 사랑싸움같아 보이는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불구경, 싸움구경은 자고로 가까이서 봐야하는 법..

붐비지 않는 지하철이라 쉽게 근처에 가서 책을 읽는척 하며 귀를 쫑끗했다. ㅡㅡ*

싸움의 내용은 자신이 상대방을 위해 희생한다는 내용이였다.

여 : '난 니가 싫어하는거 하나도 안하잖아. 내가 너한테 맞추고 있다니깐!"

남 :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내가 너한테 맞추고 있잖아."

참.. 어린 것들이란.. 하면서 살짝 웃음을 머금게 했다. 

.
.

어제 높은 굽을 신고서 계단을 오르다가 힘들다고 이야기 하는 여자친구에게

"택시 잡을까, 버스탈까?" "버스? 그럼 정류장 갈때까지 힘들다는 이야기 하지마~"라고 했다.

순간.. 멈칫..

.
.

나는 내가 배려심이 많다고 착각했다.

항상 만나면 졸린 표정과 피곤한 얼굴로 도배를 하는 내모습에 핀잔은 커녕 위로하는 사람에게..

나를 만나러 강남에서 명동까지 오는 길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에게..

힘들고 지치면 하나님하고 나에게만 이야기 하는 사람에게..

고작 하는 말이라곤.. "힘들다는 이야기 하지마.."라니..

상대방에게 맞추고 있다고 우기는 연인 앞에서 웃었던 내모습이 부끄럽고.. 미안했다.

난 사랑하는 사람이 잠시 지쳐있는 모습에 내 기분을 여과없이 내뱉는 사람인가보다.

아침에 졸린 목소리로 나에게 농담을 던지는 그녀가 고맙고 사랑스럽다.


2007년 4월 8일 일요일

회사생활과 사생활 그리고 블로깅 (부제:불가근 불가원)

엊그제 심승현씨 첫번째 사인회를 종로 영풍문고에서 무사히 마쳤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사인회가 끝난후에 종각 근처에서 '파페포포 팬카페' 회원들과 뒷풀이 시간을 가졌는데..

갑작스럽게 주간님께서 꺼낸 말.. "너 싸이에 너무 적나라하게 써놨더라? 머였드라.. 블라 블라.."

조금 놀랬다.

다행히 파페포포 출간 노가다 작업하면서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잘만 팔리면 제 몸뚱아리야 어떻게 되든 괜찮아요'

이런 식으로 이야긴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 뜨끔했다.

조금 다행이다.

주간님께서 내 블로그를 순회공연하지 않은 것 같으니..

그 양반 특성상 아는 건.. 느끼는 건.. 모두 이야기 해야 직성이 풀리니..

그냥 파포포포관련 포스팅만 본 듯 하다.

암튼 조심해야겠다.

나름대로 사생활 노출을 안하려고 했는데.. 구글의 검색능력이란게.. 대단하긴 하군..

왠만한 개인 생활, 특히 회사 관련 내용은 비공개 설정이 필수!!

2007년 4월 4일 수요일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다


제목 :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다
저자 : 정재윤
출판 : 마젤란(2006)





나이키가 닌텐도를 상대로 지목한 이유는 간단하다.
운동용품의 주 구매층인 청소년이 집에서 닌텐도 게임만 한다면? 당연히 매출은 줄어든다.
지금까지 아디다스, 리복, 퓨마가 경쟁상대라고 생각했다면 이는 공급자 중심의 사고방식이다.

이젠 수용자(고객)중심의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경쟁자를 이기려 하지 말고 고객에 집중하라.
시장 점유율이 아니라 고객의 시간점유율에 집중하라.

신선한 저자의 주장이 나의 사고와 시야의 폭을 넓혀주었다.
게다가 이런 스타일의 책이 국내서라는 점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다양한 경제/경영서가 국내 작가들에 의해 만들어지길.. ^^

1. 시간 점유율 - 고객은 당신 회사의 시장점유율에 관심 없다

2. 엔터테인먼트 - 소비자는 이 세상에 놀러 왔다
   '재미없다'의 반대말은 '안팔린다'라고 한다지 않은가

3. 스토리텔링 - 이야기를 팔지 말고 이야기로 팔아라
   이야기를 창작하지 말고 발견하라. 그것이 훨씬 효과적이며 효율적이다

4. 입소문 - 한 놈만 찍어라, 그리고 그 한 놈만 패라
   핵심 고객이 누구인가, 코틀러 아저씨의 말을 인용하자면 '수익성 높은 고객'이 누구인지 발견하라

5. 사용자 제작 콘텐츠 - 시장을 지배하려면 네티즌을 참여하게 하라
   뭔가 만들어 주려고 한다면 단지 플랫폼만 줘야 한다

6. 자기중심경제 - 유행과 개성을 함께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라
   나와 함께, DIY등 개인주의(이기주의와 비교)에 집중하라 : 이부분은 앞서 언급한 내용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7. 브랜드 전도사 - 열정 고객의 기준은 구매가 아니라 신념이다
   애플, 할리 데이비슨 그리고 기독교를 봐라 : 특히 기독교에서 바울이 끼친 영향은 리마커블하다

8. 컨텍스트
  AIDMA(Attetion - Interest - Desire - Memory - Action)에서
  AISAS(Attetion - Interest - Search - Action - Share)로의 변화를 기억하라

가까운 미래 트렌드에 대해서 잘 짚어줬다는 생각이 들지만.. 끝부분에 호흡이 느려지는 듯한 느낌은.. 나만의 생각인가?

한번쯤 읽고 정리해볼 만한 문제를 다양한 사례로 재미있게 설명해준 점에서 참 고마운 책이다. ^^

링컨 당신을 존경합니다.


제목 : 링컨 당신을 존경합니다
저자 : 데일 카네기 (Dale Carnegie)
출판 : 함께읽는책 (2003)




'젊은 독서가의 세상바꾸기' 4월 정모 도서였는데.. 읽고서 참석을 못했다.

일반 단행본에 비해 약간 작은 크기(195*135mm)에 223페이지라는 분량이 가볍게 느껴지는 외관.

표지만한 띠지에서 풍겨나오는 질감이 참 좋았던 책이다.

위대한 대통령, 강한 신념의 사나이, 독실한 기독교인.. 링컨을 이야기 한 전기는 참 많다.

나역시 어린시절 읽은 링컨의 전기 그리고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링컨>이 있지만..

이책은 위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의 인간적인 모습을 담담하게 써내려간다.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에 괴로워하고 결혼식을 앞두고 도망쳤던 링컨의 모습은 솔직히 의외였다.

하지만 이책에서도 링컨은 위인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건 숨길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노예제도 타파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주변사람부터 온 국민을 설득하는 모숩과

아이들의 짖궂은 장난부터 부하의 항명까지 받아들였던 참을성과 관대함은 링컨의 포스를 느끼게 했다.

만약 내가 손님과 재미있게 두고 있는 체스판을 아들 녀석이 걷어찼다면 난 아마 그녀석 엉덩이를 걷어찼을것이다.

하지만 링컨이 했던 말은.. "하하.. 오늘 체스는 그만 둬야할 것 같습니다."였다라나..

지금까지 위인전은 현실에 있는 사람을 이상계로 올려놓은 듯했다면

이 책은 자신의 신념과 이상을 현실로 만들면서도 고민하고 괴로워했던 진정한 위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쩌면 약간 심심하고 지루할 수도 있다.

이는 조미료 가득한 위인전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자연식과 같은 느낌이리라.

링컨을 알고 싶다면 처음 읽진 말고 두번째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2007년 4월 3일 화요일

오랜만에 본 뮤지컬.. <첫사랑>

여자친구와 기념일마다 공연을 보기로 했는데..

이번엔 영욱형의 도움으로.. 긴축재정의 압박!!

뮤지컬 <첫사랑>을 봤다. ^^

<헤드윅>의 조정석, 노래 <쥬템므>의 헤이, 그리고 이정섭씨까지..

더블캐스팅 모두 내가 아는 사람으로 나왔다.

내용은 두 젊은 남녀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로.. 약간은 식상할 수도 있지만..

주연배우들의 노래와 조연들의 연기가.. 정말 압권이였다. >ㅁ<

특히 황자두씨의 노래는..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란 표현이 딱 맞는듯..

해수는 바다에 가고 싶어하고, 선희는 그런 해수 곁에 있고 싶어한다.

"바다는 멀리 있지 않아. 내 마음속에 있어." 라고 했던 선희의 마음이 와닿는다.

그리고 이 작품의 또한가지 볼거리는.. 남녀간의 사랑 뿐만 아니라 부자지간의 사랑이다.

해수와 해수아버지의 모습에서 전형적인 한국의 수많은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을 봤다.

물론 나역시 그렇고.. 우리 아버진.. 나를 때리거나 혼내거나 일을 시키진 않으셨지만.. ^^;

암튼 재밌고 감동적인 공연.. 영욱형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