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30일 월요일

한 가지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

얼마전 나는 지하철에서 모르는 한 아저씨에게 이어폰을 드리고 내렸다.

지인들은 '너 답다!'라는 대답을 해줬다.

하지만 감정이입의 대가이신 여자친구분께선 조금 다른 표현을 쓰셨다.

그 아저씨 입장에선 모욕감같은 것을 느꼈을지 모른다면서,

"아저씨, 이어폰 없으세요? 제거 갖고 들으세요~"라고 했으면 더욱 좋았을거라고 이야기 해줬다.

조금.. 사실.. 매우 놀랐다.

내 딴엔 도움을 주고자 했던 일인데, 그 아저씨의 입장을 좀 더 고려했으면.. 더 좋았겠구나..

물론 잘못이라면서 지적하기보다는 자신의 느낌을 설명해준 여자친구의 화술과 표정이 유효했다는 생각도 든다.

나와 다른 시선을 갖고 있으면서, 조금 더 진지하고 사려깊은 사람이 곁에 있어서 정말 좋다.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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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같은 점을 발견하면서 호감을 갖고, 서로 다른 점이 보이면서 멀어진다는데..

아직 우리에겐 그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상대성을 인정하면서 좋은 영향을 주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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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28일 토요일

My recommendation for Seoul tour~

Dear a Japanese who I met in the subway on Thursday

It's very long greeting, because I don't know your name. :)

How was your Seoul tour last two days?

I promised to leave my recommendation on my blog.

I'm sure you knew that It's very hard for me to leave a long message in English. :)

I'm gonna write down in Korean. so, you'd better print out or show this page to your korean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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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덕수궁 - 벌써 가봤을 수도 있겠지만, 고궁중에선 가장 추천하고 싶습니다. http://www.deoksugung.go.kr/ 
   규모가 크지도 않게 아담하지만 전통 궁궐부터 석조전같은 서양식 건물까지 있고
    주변 지역도 함께 볼거리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돌담길, 시청, 명동, 정동교회, 시립미술관 등등..
     참고로 지금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빛의 화가 모네(Monet)전'을 하네요.
    추가 자료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B4%F6%BC%F6%B1%C3&sm=tab_hty

2.  벼룩시장 - 유럽여행때 다니던 나라마다 왠만하면 꼭 가고 싶던 곳이라.. ^^
     1) 동대문 풍물시장
         황학동 벼룩시장이 동대문운동장으로 고스란히 옮겨와 새 둥지를 튼 곳으로 매일 열리는 상설시장입니다.
     2) 홍대 주말 벼룩시장
         홍대역 근처에서 주말 오후에 열리는 벼룩시장으로, 같은 곳에서 진행되나 주최자가 달라서 이름도 다릅니다.
        (토요일 오후 1∼6시 프리마켓/일요일 오후 2∼6시 희망시장)
    관련 기사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704270013

3. 한옥마을
    철저한 실외 장소라, 다니기엔 조금 어려울지 모르지만 오전이라면 괜찮을거 같아요.
    http://www.hanokmaeul.org/

4. 선유도 & 유람선 & 상암 경기장 & 하늘공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인듯 한데, 그만큼 다니기 좋다는 뜻이겠지요. 가는 길과 방법은 아래에.. ^^
    http://kin.naver.com/xfile/detail.php?d1id=9&dir_id=90102&eid=LOCvblF5o6Y4i8Thyr1dfBzEjkV1bVax&qb=u/O+z7DmseLA5SDHz7TDsPi/+A==

5. 만약 기독교인이라면, 강남 '사랑의 교회'에서 일본어 예배 (오후 2시)에 참석해보세요.
    http://jm.sarang.org/frameindex.asp


그외 추천하고 싶은 이벤트는

1. 대학교 식당에서 밥먹기 (학생이신듯 해서.. 경희대 식당도 괜찮았습니다.)

2. 친구/가족에게 엽서보내기 (홍콩에서 실험해봤는데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았습니다.)

3. 인사동 '토방'에서 밥먹기 (인사동 한복판에 그렇게 싼 밥집이 있을까.. 인심도 좋아서 추천합니다)

4. 예술의 전당 음악분수에 가보기
http://romantiker.egloos.com/1187315


만약에 서울 인근지역에 도전하고 싶다면, 용인에 있는 민속촌도 가볼만 합니다. 롯데월드 민속촌과는 비교가.. ^^;

I hope this page help your trip be better.

If you need more information, you can leave a message or call me.

Enjoy seoul trip and take care~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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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27일 금요일

Mission Implausible - David Pogue tests pen scanners on the new Harry Potter

영어공부를 위해서 하루에 하나씩 NYtimes에서 제공하는 동영상을 보는데..

잘 들리지도 (들리지 않는게 아니라 못듣는 것!) 않지만, 재미있는 영상들이 꽤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는 바로 David Pogue이 출연하는 technology다.

RSS를 신청했더니 그에 대한 짧은 소개글이 아래와 같이 나와있었다.

The Times's personal-technology columnist, reports weekly on new technology in this video feature.

내가 생각하는 미래 작가(Author)는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오늘 나온 이 영상은 Mission Impossible 이 아닌 Mission Implausible (a. 받아들이기[믿기] 어려운)이다.

해리포터 7편 + 아이폰 + 팬 스캐너 광고 를 꽤 재미있게 해놓았다.

지난번에 The iPhone Challenge: Keep It Quiet 도 상당히 재미있었는데..

주인공(동일 인물)이 iPhone 출시 일주일전에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얻었는데,

절대 자신이 iPhone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말라는 명령때문에 겪게 되는 에피소드..

책도 기발한 상상력과 약간의 기술만 있다면, 관심과 링크의 세상에서 remarkable Promotion이 가능하다고 본다!


p.s

지난번  Steve Jobs Standford 대학 졸업식 축사 동영상도 블로그에 넣을 때 너무 힘들었는데.. 

그나마 youtube는 object 소스를 보여줘서.. 다행!

NYtimes는 그냥 주소만 표기해줘서, 블로그에 '미디어 삽입'을 통해 주소를 넣으면 그냥 흰색 네모만 보이네.. 털썩..

혹시 이럴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계신분은 댓글을.. ㅠㅠ

2007년 7월 26일 목요일

지하철에서 우산팔기 - 상품 vs. 가치

어느 여름날 출근길 지하철..

이른시간이라 모두들 한자리씩 차지하고서 고단한 아침을 쪽잠, 신문, PMP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보내고 있다.

갑자기 열린 통로문에서 한 아저씨가 나름 커다란 가방을 끌고서 들어왔다.

무가지의 최대 경쟁자라고 불리는 폐지수거 아저씨인가? 아무리 불황이라지만 그렇다고 보기엔 젊고 외모도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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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중앙까지 뚜벅 뚜벅 걸어오더니 가방을 옆에 놓고서 헛기침을 한번 하고 인사를 꾸벅한다.

나는 정체가 뭘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께 3단 우산 하나 소개하려 왔습니다."

지하철 잡상인이 활동하기엔 너무 이른 시간 아닌가?

게다가 장마철에, 그것도 비가 올거라고 일기예보에서 지난 저녁부터 이야기 했던터..

왠만하면 다들 우산을 갖고 있을 텐데.. 차라리 젖을 때 갈아신을 스타킹이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죄송합니다만, 저는 오늘 우산을 깜빡하고 갖고 오지 않으신 분께는 팔고 싶지 않습니다."

머냐.. 이아저씨.. 점입가경이다. 타이밍이 안맞으면 핵심고객이라도 찾아야지.. 디마케팅인가?

"저는 단순히 비를 피하는 삼천원짜리 우산을 파는게 아닙니다."

그럼.. 뭔가요. 가제트 아저씨가 썼던 우산인가요? 아님 제임스 본드? 그것도 아니면 메리 포핀스?

"이 우산은 기회의 우산이며, 성공을 부르는 우산입니다.

오늘 이 우산을 구입하신 후에 책상서랍에 넣어두십시요. 그리고 때를 기다리세요."

쌩뚱맞음에 사기성을 토핑했다. 우산이 펀드냐, 다음 달이면 두개가 된다고 하겠구만..

"여러분의 상사 또는 마음에 두고 있던 직장 동료가 깜빡잊고 우산을 갖고 오지 않은 그날을 말입니다.

그때 여분의 이 우산을 스윽~ 하고 내미는 겁니다. 그냥 아무런 말도 없이 살짝 웃으면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예전에 하나 더 사둔 겁니다. 혹시나 필요할 때가 있을까 해서요. 싼 거니까 부담없이 쓰세요.'

여러분이 유일하게 갖고 있는 우산을 희생하면서 직장상사 또는 동료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습니다.

지하철 역까지 같이 걸어가자면서 은근슬쩍 속보이는 작업을 걸 필요도 없습니다.

누구나 좋은 관계를 맺고 가야할 사람들이 있고, 소소하지만 소중한 경험을 공유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분으로부터 우산을 돌려받는 그날, 여러분은 보답의 커피 한잔 뿐 아니라 그이상의 뭔가를 받게 될 겁니다."

어느덧 사람들은.. 우산이 아니라 그 아저씨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도대체 정체가 뭘까.. 저아저씨.. 검은색 싸구려 3단 수동 우산이 우산으로 안보이는건 나 혼자만의 착시일까..

"우산 하나로 성공을 이룰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우산이 그 기회를 만들어 줄 수는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장마철, 태풍.. 가을장마.. 그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오늘 비를 피하려는 분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분께 이 우산을 삼천원에 드립니다. "

사람들은 어느새 지갑에서 천원짜리.. 만원짜리를 꺼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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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야기를 진짜라고 믿으시는 분이 계실까.. 그렇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

지하철로 출퇴근 및 외근을 자주 했던 시절, (여전히 출퇴근은 유효!)

일반적인 물건을 신선하게 팔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만든 아이디어였다.

실제로 여러사람 앞에서 말을 하는 주변머리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에,

비디오 촬영/편집 기술을 활용한 짧은 드라마를 보여주면서 파는 방식도 고민했었다.

그외에도 자가발전 손전등을 배터리와 함께 '듀얼 전원공급식'으로 개조하여 국방부에 납품해볼까 하는 생각까지..

실제로 손전등을 구입해서 분해까지 해봤던 기억이.. ^^;

이 모든 것을 직접 행동은 못했지만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으로 나름의 소극적 실험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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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이 아니라 가치에 집중하는 방식, 공급자가 아니라 수용자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

고객의 다양한 필요와 욕구 그리고 수요가 산재한 시대에 어떻게 접근하고 어필할수 있을까..

기획과 마케팅이라는 기능에 집중하고 싶은 나로써는 계속 고민하고 실천(이걸 하란 말이다!)해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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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시 돌아와서, 여러분이라면 이 우산 아니 기회를 사시겠습니까?



음.. 뭔가 쓰고 싶어졌는데..

연애사?

최근 읽고 있는 책?

직장생활?

느슨해지는 생활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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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쓰기 싫어졌다.

왠지.. 그냥.. 몰라.. ㅡㅡ;


2007년 7월 25일 수요일

가자, 서돌로..

지난 3월 김재현부장님께서 입사제안을 하셨을 때, 나는 기뻤지만 아쉬웠다.

좋은 분과 일하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게 기뻤고,

조금 더 일찍 제안을 주셨다면, 또는 내가 뭔가 이룬게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내가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던 책이 있었고, 첫번째 기획도서가 저자의 손에서 집필중이였다.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하는 일을 선택한 결과, 나는 홍익에 남았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어느날, 다시 제안을 받았다.

조금 다른 역할이였다. 어쩌면 나에게 더욱 적합한 포지션일지도 모른다.


며칠을 고민하고 기도하고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오늘.. 서돌로 옮기기로 했다. 내가 할 일은 도서 기획과 온라인 마케팅이다.

뭔가 만들고 진행하기 보다는 우선 배울게 많다.

하지만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의 결과는 제공해야 한다. 그게 프로니까..

자신이 스스로를 아마추어라고 생각해도 돈을 받고 일하면 그건 프로 페셔널로서 발을 디딘것이다.


김재현 부장님과의 관계가 화학적인 변화가 일어나겠지만,

그 본질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이야기하고, 더 많이 행동하자.

그동안 나름 배우고 얻은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출판 4.0을 시작할 때가 된것 같다.

다시 시작이다.


2007년 7월 24일 화요일

폴링 업(falling up)


제목 : 폴링 업 (falling up)
저자 : 셸 실버스타인
출판 : 사계절 (2003)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지은 사람이란다.

사실.. 나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구전 동화인줄 알았다. 이건.. 실제상황이다.

암튼.. <아낌..>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책이다.

스토리텔링 방식이 아니라 한페이지씩 끊어지는, 마치 저자의 독백 모음집 같은 구성이다.

그리고 내용이 다분히 언어유희적이며 추상적이다. 제목부터.. falling up.. 위로 떨어진다.. 심상치 않다.

한가지 예를 들면, 엄마가 말씀하시길... 내 키가 한발(a foot)은 자랄거라고 하셨다 라면..

아이의 머리위에 발(a foot) 하나가 올라와 있는 그림이 있다.

저자의 상상력이 놀랍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무래도 내 취향은 아닌듯 하다.

한 두가지 에피소드는 내 머릿속을 흔들었지만.. 이내 잠잠해졌다.

가격도 만만치 않고.. 12,000원.. 아무래도 선물용이라는 생각이.. ^^;

만약 영어공부를 위해서 원서를 읽었다면 조금은 즐겁다고 생각했을 법하다.

나같은 녀석에겐 영어공부를 하는 쪽으로 포지셔닝해서 다가왔어야 했다.



2007년 7월 23일 월요일

젊은 독서가 주말모임을 마치면서..

지난 토요일에 <젊독세> 7월 주말모임을 다녀왔다.

6월 모임이 참여인원 부족으로 불발되면서 7월 모임 진행이 다시 나에게 맡겨졌고

심기일전하려 했으나.. 부족한 준비와 함께.. 대학로 민토에서 2시간이 넘게 진행되었다.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학문의 즐거움>을 읽고서 나를 포함한 11명이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 읽어본 책은 상당히 다른 책으로 다가왔고,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짧은 준비에 비해서 적극적인 회원들의 참여 덕분에 즐겁게 끝맺음을 했다.

독서모임 진행은 선생님이 아니라 진행자이기 때문에 적절한 화두를 던지고, 완급을 조절하는게 생명인듯 했다.

아직은 어색하고 부족하지만.. 경험이 중요하며 다음에 더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음에 또다시 주말 모임을 진행하게 된다면 어떤 책으로 어디서 어떻게 할까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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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월훈이의 첫번째 집들이에 초대되었는데.. 임신 5개월인 보람씨의 멋지고 통큰 음식솜씨에 감탄!!

현관문에 붙여있던 월훈이의 러브레터(로 보였으나.. 결국 거짓말한게 미안하다는 사과편지였음)는

이집 분위기를 한눈에 알게 해주는 멋진 소품이였다. 월훈~ 이제 술좀 줄여~ ^^

케묵은 후보생 시절 이야기, 그것도 몇번이나 하고 또했던 그이야기를 하면서 같은 부분에서 웃는 걸 보니..

우리가 이제 조금씩 나일 먹는가 보다 했다. 그래도 좋다.. 좋아..

2007년 7월 21일 토요일

오랜만에 기분이 업되버렸다. ^^

큰 건으로 고민하고 있는 요즘..

블로고스피어를 다니던 중에 재미있는 블로그를 발견했다.

PR컨설턴트 이신듯.. (관련 자료 링크 및 추가 소개는 나중에.. 이유는 비밀!)

관심을 끄는 자료와 담백한 글 그리고 지인들의 댓글이 매우 인상적이였다.

특히 이분의 pod casting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그동안 pod casting은 외국 블로거 또는 영리 활동을 공식/비공식적으로 지향하는 국내 일부 블로거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개인적인 이야기와 곁들여 진행되는 내용이라 그런지

엄청난 내공을 지닌 제야 DJ의 방송을 엿듣는 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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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언저리에서 뭔가 불끈 달아오르는게.. 나의 삶과 업무 그리고 블로깅에 즐거운 일이 시작될듯..

조만간.. 언젠간.. 뭔가가... 있을까.. ^^;

2007년 7월 17일 화요일

세상의 모든 딸들 (1, 2, 3)

제목 :  세상의 모든 딸들 1, 2, 3
저자 :  엘리자베스 마샬 마샬 토마스 (Elizabeth M. Thomas)
출판 :  홍익출판사(1994)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거야!"라는 라디오 광고가 아직도 내 귀에 생생하다.

업무상 목적으로 읽기 시작했을 때, 매우 난감하기 그지 없었다.

사실.. 현대적인 배경에 딸내미가 엄마에게 반항하다가 엄마의 사랑을 깨닫는 내용인줄 알았는데... ㅡㅡ;

후기 구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야난'이라는 원시인(?)이 자립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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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남성상위시대가 시작된 것은 농경사회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책에선 수렵생활을 하면서도 사냥능력을 갖고 있는 남성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야난이 성장하면서 사냥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깨닫고 홀로서는 과정이 인상깊었고,

인간의 본성과 근원 그리고 샤먼적 요소를 묘사하는 저자의 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 같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20년 가까이 된 책인지라 번역이 어색한건 문학책을 멀리한 나만의 착각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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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나라에선 1, 2, 3권으로 나왔지만,

원서로 보면  1, 2 권 <Reindeer Moon>이고 3권은 <The Animal Wif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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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유어북 API가 작동을 안하네.. ㅡㅡ;

알 수 없는 인생 (부제 : 지하철 운행중단으로 집에 무사히 도착했네)

어제 밤, 오랜만에 대학동창을 만나기로 했는데.. 깜빡잊고 원고 교정을 하지 못했다.

결국 야근모드로 전환되었고, 호일형과 두환 그리고 현규가 회사근처로 9시 반경에 찾아오는 사태에 이르렀다.

승철형 결혼식 이후 처음 만나는 지라 이런 저런 남자들만의 수다가 시작되었고

11시를 조금 남긴 시간에 나는 지하철을 타러 갔는데... 아뿔싸... 시청에서 주내까지 가는 막차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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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나 도봉산까지만 가는 차가 남아있길 기도하고 있었는데..

플랫폼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고.. 무전기를 들고 역무원 아저씨가 바삐 움직이며 하는 말..

"서울역에서 들어오는 열차가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되었으니.."

헐.. 지하철 운행 중단이 기쁘긴 처음이였다.

머.. 30분 정도 더 기다리긴 했지만 서울역에서 기다리던 성준이도 만났고 버스로 환승안하고서 한번에 집으로!

알다가도 모를게 인생이라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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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는 40분간 열차운행 중단이라고 하는데.. 서울역에서 기다린 성준이 말로는.. 1시간정도 였다고 한다.


2007년 7월 16일 월요일

두 번째 이야기 : Anti 고객으로 부터 시작되는 Blue Ocean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로 이르시되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또 찾아낸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아내었노라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 (눅15:3-7)



성경에서 내가 가장 이해하기 힘든 비유중에 하나는 바로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떠난 목자'였다.

어떻게 99마리의 양을 놔두고서 한마리를 찾아 떠난단 말인가?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명제를 떠나서, 내가 바로 99마리 양중에 하나라는 생각에 더욱 섭섭했다.

마치 탕자의 형처럼, 아침부터 일한 포도밭의 일꾼처럼 말이다.



어느날 새로운 시장은, 미래 시장의 가능성은 Anti 고객으로부터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순간..

나에게 '잃어버린 어린 양'이 떠올랐다. 바로 이녀석이 Anti고객이 아닐까?

목자의 양육방침이 싫거나 구속받는 생활이 싫거나 또다른 초원이 좋아 보여서 떠나버린 한마리 양.

바로 이녀석을 찾는 것이 왜 99마리의 양을 관리 하는 것보다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99마리의 양을 지키려고만 한다면, 언젠가 모든 양이 없어질 지도 모른다.

나이든 양은 죽을 것이고, 한 두마리의 양은 더 이탈할 것이며, 사자와 늑대는 계속 사냥을 할 것이다.

99마리를 버리는 것이 아니다. 더 많은 양을 관리하려면, 현재에 안주해선 안된다.

산속, 계곡, 골짜기, 바위틈까지 잃어버린 양, 새로운 양을 찾아 떠나야 한다.



어찌보면 많은 기업들이 '충성 고객'을 유지/관리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달리 보면, 기존 고객에 신경을 쓴다는 것은 현재에 만족하고 현상을 유지하려는 첫번째 증세이다.

변화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쇠퇴하고 소멸하는 기업환경에서 이는 치명적인 독일 수도 있다.



'마케팅이란, 수익성이 높은 고객을 찾아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 하는 것'이라는 필립 코틀러의 말을  근거로 볼때

내가 생각하는 수익성이 높은 고객이란, 현재의 충성고객이 아니라 무관심 고객이거나 Anti고객이다.

왜 우리 제품을 사지 않는것인가, 왜 우리 제품을 비방하는 것인가.

이점을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마케팅의 출발점이자 블루오션의 해변가 일것이다.



많은 출판사가 현재의 독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독서인구가 많지 않다는 것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듯 하다.

2030 직장인 여성의 칙릿 및 여성 자기계발, 3040 직장인 남성의 자기계발 및 처세서로 그리고 재테크도서로 치중되는 독서시장이

현재의 독서인구마저 줄이고 있는 자살행위가 아닌가 싶다.

왜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을까? 단순히 재미가 없어서? 갖고 다니기 귀찮고, 읽기 힘들어서? 값이 비싸서?

이부분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겠다. 쉽지 않겠지만.. 해봐야겠다. 같이 했으면 좋겠다.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우물물을 갖고 싸워선 해결이 안된다.

떠나고 있는 어린양들을 찾고 잡고 키워야 한다.


사실.. 이 생각에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 양은 새끼를 낳아 자가증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끼를 더 많이 낳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 굳이 잃은 양을 찾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한마리의 양이 도망칠 수 있는 목자에게는 양의 자가증식 속도보다

자연요인 및 외부영향에 의한 손실이 더 많을 것이다.



관련 서적 : <블루오션전략>,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다>, <새로운 업의 발견>


2007년 7월 13일 금요일

구리에 있는 침술가 - Remarkerble report 02

지난 4월 중순에 처음 작성했던 리마커블 리포트의 두번째 시간..

이 이야기는 얼마전 00출판사 사장님께서 이야기 해주셨던 이야기를 토대로 작성하고 있음을 밝힌다.

그러므로 본 리포트의 사실유무 등을.. 묻진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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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침술가 아저씨는 경희대 한의원이 생기기 시작할 무렵에 침술가 자격증을 획득하였다고 한다.

이 자격증은 현재 발급되지 않는 것으로 진정한 침술의 마지막 전수인이라고 할수 있다.

게다가 현재 시각장애인에 가까운 시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다.


이분이 놓는 침은 장침으로 매우 아프고 처음엔 몸이 이상하다고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10회의 진료비를 선불(?)로 받는다. ㅡㅡ;

함께 있던 분의 경험에 의하면,

침이 정말 아프고 맞고 난 후에는 정신이 몽롱해져서 잠이 쏟아진다고 했다.

그래서 이분은.. 몇회의 진료를 앞두고 다니지 않게 되었다.


이곳은 이전 또는 현재 환자의 소개로만 등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직접 경험한 사람의 추천이 있어야 믿고 자신의 몸을 맡긴다는 것이다.


이분의 치료방식은 통증의 근본원인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허리가 아프면 허리부분의 통증을 약화시키는 침을 놓는게 아니라

'당신은 신장이 안좋아서 허리가 아픈거야'라면서 신장부터 치료를 하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걸리고 침도 아프고 몸도 약간 이상해 진다는 것이다.

진료비 선물 및 소개로 온 고객만 치료하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들었을때는 정말 리마커블 했는데, 정리를 해놓으니 왠지 썰렁하다.

하지만.. 독특한 고객관리 및 서비스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안그런가?






여름감기에 걸리다

흔히들 개도 걸리지 않는다는 여름감기가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다.

몸살기운까진 동반하진 않지만 콧물, 코막힘, 약간의 두통이 은근히 사람 진을 빼놓는다.

그나마 월요일부턴 미각이 돌아와서 '밥먹는 즐거움'으로 버티고 있다.

오늘 청주에 다녀오는 길에 윤부사장님의 빵빵한 에어컨 배려에 두통기운이 더욱 심해졌버렸다. ㅠㅠ

결국 집 앞에 있는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들고 왔다.

어여.. 나아야 할텐데.. 어여.. 낫자.. 어여..

2007년 7월 10일 화요일

이어폰을 놓고 내리다

지난 일요일.. 교회로 가는 길..

예전같으면 8시에 일어나서 천천히 준비해도 늦지 않았을 거리였지만,

이제는 7시에 일어나야 하는 압박이 있는 교회..ㅠㅠ

도봉산역에서 자리를 잡고 책을 읽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라디오 소리..

조금 떨어진 곳에서 어떤 아저씨가 외장스피커가 있는 워크맨을 오른쪽귀에 대고 듣고 계셨다.

가끔씩 DMB를 이어폰 없이 듣고 있는 non-conceptualization(무개념)이 있긴 했지만

이건 조금 색다른 장면이다.

우선 읽어야 할 책이 있는 관계로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자꾸만 내 신경이 아저씨에게 쏠렸다.

아픈 사람같지는 않았지만 그대로 놔두면 주변 사람들도 불편해지고

혹시나 아저씨에게 해코지라도 할것 같아 조금 불안했다.

만약에 사가정까지 아저씨가 스피커로 소리를 듣고 있으면 내 이어폰을 건네드려야 겠다는

말도 안되는 스스로의 약속을 해버렸다.

시간이 지나 지하철은 사가정에 도착했고, 예상대로 아저씨는 자리에서 음악을 듣고 계셨다.

나는 그냥 이어폰을 아저씨 무릅위에 올려놓고 내렸다.

어찌보면 말도 안되는 이상한 행동이지만, 그냥 그렇게 하고 싶었다.

아저씨가 그 이어폰으로 조용히 자신만의 음악을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 주지 않고 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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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막상 어제부터 오늘까지.. 음악을 못 듣고 있으니.. ㅠㅠ

얼릉 이어폰 사야겠다. ㅡㅡ;

2007년 7월 4일 수요일

자아실현의 장으로서 직장이란..

제목은 참으로 거창하다. ㅡㅡ;

직장이란 무엇인가, 밥벌이의 수단에서 자아실현의 장으로 나아가 사회공헌까지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지만

결국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곳이다.

직장생활이 밥벌이라면 참으로 불행하다는 어느 작가의 말처럼..

요즘은 직장이라는 곳이 행복보다는 스트레스와 질병의 공장이 되어버린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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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문제인가, 본인의 문제인가, 직장내 다른 이의 문제인가.

닭과 달걀의 우선순위처럼,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처럼 알기 어렵고 풀기 힘든 문제인가.

어느 누가 억압한다고 어느 누가 희생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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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때 그때 다른 직장이라는 환경이 언제나 힘들다면, 언제나 즐거울 수도 있지 않을까.

사실.. 가끔 힘들고 가끔 즐거운데, 우리가 힘든것만 기억해서 그럴 수도 있다.

좋은 일은 기억하고 나쁜 일은 잊고, 내 실수는 기억하고 남의 실수는 잊자.

참..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다. 직장생활이란거..


2007년 7월 3일 화요일

의자 전격 교체

오래전부터 오른쪽 무릅 뒷쪽이 땡기고..

며칠전에는 오른쪽 무릅, 어제는 오른쪽 손목, 오늘은 오른쪽 어깨까지..

스트레스 및 과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윤형씨가 알려준 현재 가장 적극적인 해결책은 올바른 자세와 딱딱한 의자였다.

곧장 회의실에서 의자를 갖고와서 만족스런 마음에.. 포스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