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22일 화요일

두산 베어스 팬이 되기로 했습니다. ㅎㅎ

태어나서 처음으로 야구경기장에 갔습니다.

야구장 뿐 아니라 야구 자체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습니다.

TV중계로 볼라 치면, 집중할 때 쯤 "여기는 잠실구장입니다."하면서

광고를 확~ 보내버리니.. 성질 급한 저로써는 견디기 어려운 스포츠였습니다.


그러던 제가.. 회사 동료들과 함께 잠실구장을 찾았습니다.

잠실구장이 잠실역이 아니라, 종합운동장 역 근처에 있다는 것도 이때 알았습니다. ㅡㅡ;

이날 경기는 두산 : SK 였는데, 이 경기 얼마 전에 불미스런 일이 있어서

양팀 선수와 팬들 모두에게 상당히 불안했던 경기라는 것도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경기는 정말 허무하리 만큼 대패였지만..

8회에 잠시 미쳐서 응원하던 기억이 패배의 아픔을 잊게했습니다. :)



상대편 '삼진'과 '아웃'을 정말 좋아라 하는 편파적인 '전광판'이 눈에 띄더군요.

그리고 김동주 선수가 나오면 하하의 '너는 내 운명'이 들리는데 조금 웃겼습니다.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는 응원가를 따라 부르고,

TV를 봤으면 광고 때문에 지겨웠을 시간이었을 텐데

게임도 하고 나름의 퍼포먼스도 하는 걸 보니

생각보다 야구가 직접 보면 재미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뜨거운 응원과 즐거운 추억때문에 앞으로 두산 팬이 되기로 했답니다.

무엇보다 동료가 귀뜸한 결정적 멘트가 저를 확~ 낚더군요.

"두산 치어리더가 제일 예뻐요~" ㅡㅡ;

2008년 4월 21일 월요일

오랜 모델들과 함께, 간만에 한 방~ 찰칵! (민표랑 민진이랑)

교회 선배인 수영누나 딸내미인 민진(좌)이랑 민표(우)입니다.

두 녀석 모두 제게 몇 안되는 전속 모델입니다.





녀석들이 태어날 때 부터 봤는데, 민표가 벌써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민진이는 언제나 아기일줄 알았는데 사진 촬영하기 싫다면서 도망다니는게

제법 어린이 같습니다.

두 녀석 모두 영주랑 영민이를 연결시켜 보려는데.. 쉽지 않군요. ㅎㅎ

오랜만에 사진기를 들고 교회에 갔다가 한 장 찍어봤습니다.

갑자기 민표가 사진기 가까이 얼굴을 들이대는 바람에 초첨은 안맞았지만

마음에 쏙 드는 표정을 건졌습니다. 나중에 민표가 커서 보면 싫다 할지도 모르겠지만요. ^^

2008년 4월 18일 금요일

박범신 작가가 꿈꾸는 존재의 나팔과 물의 세계

오늘 아침 6시 50분 한국능룰협회가 주관하는 최고경영자조찬회에 다녀왔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과 어색한 아침식사를 하면서

KDI 현정택 원장께서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이해하기 쉽지 않은 내용에 따뜻한 실내 환경 덕분에 졸음을 견기기 어려웠습니다. ㅡㅡ;

두 번째 강사로 최근 '촐라체'라는 소설을 쓰신 박범신 작가께서 나오셨습니다.

네이버에서 연재되는 동안 저는 '졸라체'로 읽으면서 '졸라맨'관련 내용인 줄 알았답니다. ㅜㅜ


예순을 넘긴 나이로는 볼 수 없는 동안(?)의 소유자이신 박범신 작가님은

출판사 사장의 강권에 못이겨 이자리를 나왔으며, 자기 소개에 나온 직함의 부질없음을 드러내면서

아침에 일어나는 사람이 이렇게 만다는 것을 놀랐다면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1. 등정주의 vs. 등로주의
등정주의는 어떤 높은 산을 오르는 행위 자체를 중요시 하지만,
등로주의는 어떤 경로로 등산했는 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과정을 중요시 하는 등로주의가 대세라고 합니다.

2. 추락자 vs. 추락목격자
등산을 하면서 추락을 경험한 사람 중에 생존자 중에서 많은 이들이 산으로 돌아간답니다.
하지만 추락을 목격한 사람은 대부분 산을 포기한다고 합니다,
추락을 하면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일종의 '황홀경'을 느끼는 반면,
그 현장을 목격한 사람을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일종의 아이러니였습니다.

3. 당신에게 '촐라체'는 무엇인가?
'촐라체'는 만년설로 뒤덮힌 등정하기에 매우 어려운 산 중에 하나로
우리는 삶에서 자신만의 '촐라체'를 마주치게 마련입니다.
그 촐라체를 맞서서 올라야 하는게 삶이겠지요.  

4. 습관에 의한 삶 vs 존재의 삶
'청소를 하고서 소파에 앉았는데,
소파를 털었는지 기억나질 앓는다면 '청소하는 동안 죽어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름 진지한 부분이었는데, 사모님의 방귀소리를 '존재의 나팔소리'로 비유하는 부분은
압권이었습니다. ^^;

5. 결핍이 우리를 '불의 역사'로 살게했다.
어머니 나이 마흔에 태어난 박범신 작가님은 국민학교 때까지
어머니 젖을 먹었다고 하셨습니다. 단 한 번도 충분하지 않았던 '어머니의 젖'을
자신의 삶에서 느껴지는 '결핍'의 근원이라고 생각했다고 하시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결핍을 채우려고 '불'의 역사를 살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6. 이제는 '물의 역사'로 건너가야 한다.
물은 부드럽고, 수평을 이루며, 빈 곳을 채워줍니다.  
이제 우리는 '불'이 아니라 '물의 역사'속에서 살아야 한다고 하면서 말씀을 마치셨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산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조금씩 아귀가 맞아들어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역시 교수이자 이사장이자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하루 종일 약간 비몽사몽이었지만 좋은 책도 받고,
귀한 강의도 듣게 되어 정말 즐거웠답니다. ㅎㅎ

선호에서 충성 그리고 사랑으로 , 브랜드가 러브마크가 되는 길

어제 크레듀에서 '러브마크' 지식 콘서트에 참석했습니다.

내용은 '러브마크 만들기'였고, 강사는 『러브마크』를 번역하고 『러브마크 이펙트』감수하신

이상민 브랜드앤컴퍼니 대표셨습니다.


러브마크가 되는 것을 '결혼'에 비유하면서

신비감, 감각, 친밀감이라는 '러브마크'의 3대 요소를 설명해주셨습니다.

특히 선호도와 충성도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는 부분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선호도를 조사하면 LEXUS, BMW같은 소위 luxury car 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지만

실제 구매(충성도)는 국산 중형 또는 소형 자동차를 구매한다는 겁니다.

저의 예를 들면, apple은 많은 사람에게 그렇듯 제게도 러브마크입니다.

수 년간 명동에 있는 apple 매장을 들락거리고 steve jobs의 책을 읽었지만

정작 iPod을 소유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습니다.

결국 iPod이 제 손에 들어 온 순간부터 진짜 러브마크라고 부를 수 있다는 뜻이지요.

러브마크는 관념적인 것이 아니고, 현실적이기 때문에 구매/소유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속적이면서 충성/헌신의 관계가 유지되야 합니다.


우리 회사가, 제 자신이 러브마크가 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일입니다.

그리될 수 있도록 오늘도.. 파이팅~ㅎㅎ

2008년 4월 16일 수요일

기획이야기 - 하기 어려운 것과 할 수 없는 것

마케팅이라는 단어만큼 남용되는 단어 '기획'

저역시 기획이라는 특히 마케팅 기획과 상품 기획분야에 관심(만)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생각해 보면 제가 이를 위해 뭔가 준비하거나 배운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모신 사장님으로 부터 아래와 같은 정의만 배웠지요.

기획 [企劃]  [명사] 일을 꾀하여 계획함.



어제는 회사 팀장님과 저녁식사를 하고서 꽤 늦은 시간까지 수다를 떨었습니다.

저보다 훨씬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훨씬 젊은 생각으로 사시는 멋진 분입니다.


요즘 제가 기획하고 싶은 책과 제가 만들려는 책에 대한 고민을 조금씩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기획'이야기가 나와서 몇자 배웠는데  잊지 않으려는 마음에 몇자 적어놓습니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 책을 내려면 남들이 절대 못하는 것을 해야 합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남들이 못하는 거요.

20대 자전거 여행은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거죠. 물론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10대에 세계 일주를 걸어서 했다' 이런 건 좋습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할 확률이 로또 1등이니까요.

그리고 컨셉이 명확해야 합니다. 단순하면서 깔끔하게..

예를 들어 "2주에 책 1권 읽기"라는 컨셉은 기존에 출간 되었던 독서운동 장려 또는

책읽기 권장 책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많이 다른 것도 아니고 조금이요.

어린 친구들이 갖고 오는 기획안은 대부분 깊이가 얕습니다.

왜냐면 아직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결국은 시행착오 과정가 필요합니다.

..

잘하면 폼나 보이고,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날때부터 잘 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해놓은 것 보면 별거 없는..

결국 기획은 '콜롬부스의 달걀'같은것. 헐..


덧붙임

이 포스팅은 동생녀석이 얻어 온 KT wibro를 이용해서 명동 한 구석에서 작성하고 있습니다.

세상 참 좋네요. :)

2008년 4월 9일 수요일

[동영상]젊은 독서가 4월 정모

정말 오랜만에 동영상 편집을 했습니다.

가끔씩 짧게 짧게 회사 업무상 진행은 했지만.. ^^;;

촬영부터 편집까지는 제작년 목사님 10주년 기념 영상 이후 처음인듯...



다음 달에는 일찍가서 인터뷰도 하고, 자막도 많이 넣어서 만들어야겠습니다.

그리고.. 320*240 설정으로는 촬영하지 말아야겠어요. ㅋㅋ

오랜만에 하루종일 잡생각없이 '몰입'했던 하루였습니다. ㅎㅎ

2008년 4월 8일 화요일

교사 십계명 - 진짜 선생님을 위한 지혜

교사 세미나 직전에 목사님께서 강제로 선물하신 책입니다. ^^;;

그간 몇 권의 책을 더 읽었는데, 게으름이 또 시작됩니다.

sungkwon.net 독서노트 # 03

제   목 : 교사 십계명 - 진짜 선생님을 위한 지혜
저   자 : 하정완 목사
출판사 : 나눔사
출간일 : 2007.12.15
가   격 : 6,000원
분   량 : 144p


1. 구매일 : 2008.03.29
2. 구매이유 : 선물로 받음
3. 구매장소 : 교회
4. 독서일 : 2008.03.29 ~ 2008.04.8 (10일)
5. 분야 : 기독교


하정완 목사님께서 경험을 통해 만든 교사 십계명을 짧고 간단히 풀어낸 책입니다.

1. 먹여라 - 우리를 먹이신 예수님처럼

2. 친구가 되어라 - 우리의 친구되신 예수님처럼

3. 이해하라 -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처럼

4. 살려라 - 찾을 때까지 찾으시는 예수님처럼

5. 사랑하라 - 사랑 자체이신 예수님처럼

6. 기도하라 - 예수님이 기도하신 것 처럼

7. 입양하라 - 우리를 가족으로 부르신 예수님처럼

8. 자유케하라 - 우리 모습 그대로 받으신 예수님처럼

9. 포기하지 말라 -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 예수님처럼

10. 축복하라 - 원수같은 우리라도 축복하신 것처럼


사람이 많지 않은 교회에서 청년부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성가대, 찬양단, 주일학교 교사, 청년부 임원 중에서 몇 가지를 해야 한다는 것과 동일합니다 .

불행인지 다행인지 올해는 중고등부 교사만 하고 있지만.. 이것도 쉽지 않네요. ㅡㅡ;;


가장 먼저 와닿았던 내용은 '먹여라' 였습니다.

교회에서 집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나보다 애들이 더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있는데..

단체로 먹이지 못하면 하나씩 만나야겠습니다. 잘 되야 할텐데.. ^^;

가장 찔렸던 내용은 '축복하라'였습니다.

"교회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축복밖에 없다."라는 목사님의 말씀에 어찌나 뜨끔하던지...

매주 공부가 어쩌고.. 대학이 어쩌고.. 사회가 어쩌고.. 겁주고 잔소리하고 들들 볶는 선생님.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기도를 하는 건.. 월례 행사로 참석하기 힘든 금요기도회 뿐입니다.
찔린다고 부끄럽다고 도망가선 해결이 안되겠지요. 다시 해볼렵니다.

문자도 일주일에 두 번보내고, 기도도 일주일에 한 번은 하고, 주일엔 축복하고 사랑하는 모습으로..

2008년 4월 7일 월요일

나를 안다는 것..

자신을 안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꼭 알아야 합니다.

자신과 주변 사람이 상처입기 전에..

사랑이 비극이 되기 전에 말이죠.


나 자신에게 솔직하겠다고..

궁금하지 않게 해주겠다고..

결국엔 뿌리없는 다짐이 되버렸습니다.

2008년 4월 4일 금요일

트랙백이.. 사라졌네요..

나름 조금있던 트랙백이 어딘가로 사라졌습니다.

얼마전 스팸대란 때 없어진건지..
요즘 하도 블로깅을 안 하다 보니.. ㅡㅡ;

즐거운 4월~ 보람찬 금요일~ 일요일엔 비가 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