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31일 월요일

독서클럽 3월 정모 후기 - 사회에 대한 조금 다른 시선을 배우다.

이 후기는 조금 특별한 독서클럽 "책과 세상" 경제경영팀 3월 후기입니다. ^^

sungkwon.net 독서노트 # 02

  제   목 : 88만원 세대
  저   자 : 우석훈.박권일
  출판사 : 레디앙
  출간일 : 2007.08.01
  가   격 : 12,000원
  분   량 : 328p



1. 구매일 : 2008.03.29
2. 구매이유 :  독서클럽 토론도서
3. 구매장소 : 회사 동료에게서 대여
4. 독서일 : 2008.03.10 ~ 2008.03.28 (17일)
5. 분야 : 정치,사회,경제


3월 마지막 토요일, 비내리는 오후 5시에 신촌 미플에 도착했습니다.

쟤시켜 알바 , 봉삼이 , 솔직한 사람, Scarlett, killic, GenesisX 그리고 단하 님께서 오셨습니다.

처음 모임에 참석한 세 분(솔직한 사람, Scarlett, GenesisX ),

지난 번 모임에 참석한 유경험자 두 분(봉삼이&단하) 그리고

인문팀에서 두 분(께서 벤치마킹 차원에서 출장(?)오셨습니다. ㅎㅎ

어색한 첫 인사가 무색하게 토론이 시작되자 마자 무겁고, 무섭고, 우울하며, 짜증나는 현실을

주우~욱~ 늘어놓게 되었습니다.


Scarlett님께서 이야기 해주신 요즘 대학생의 취업 준비와

현역으로 게신 단하님과 봉삼이님의 육성증언이 잇달았습니다. 파이팅입니다. ^^/

솔직한 사람 님께서 '신자유주의'의 장점과 저자의 단점을 날카롭게 꼬집어 주셨고,

GenesisX 님의 해박한 경제/사회 지식에 입을 벌렸죠.

killic, 쟤시켜 알바 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가 조화를 이룬 아주 맛있는(?) 토론이었습니다.


젊은 세대를 위한 항변을 담은 책을 읽은 젊은이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윗세대, 특히 386세대와 베이붐세대에 대한 비판과 시스템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단순한 투정이 아니라 논리적이면서 담당하게 말하면서 '착한 20대'를 살아온 사람들이

모피어스가 전해 준 '빨간 약'을 먹은 하루 였습니다.

march

책을 읽고서 나름대로 느끼고 변화하려 다짐한 점은 두 가지 입니다.

1. 시스템의 문제에 대한 인식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제가 가르치는 교회 학생들에게 "난 공부 못하는 애들이 싫어~"라고 농반진반으로 이야기 했었죠.

어제는 녀석들을 몰아놓고서..

"지금 우리의 현실은 이렇다.. 나는 너희가 개미지옥에서 승리하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

다양성이 많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줬으면 좋겠다. 나도 최선을 다할테니.."

라고 했으나.. 별 반응은 없더군요.. ㅡㅡ;

어쩌면 이녀석들도 저처럼 착하고, 순진한 20대를 보내면서 힘들어하고 괴로워할지 모른다는 걱정과 미안함이 들었습니다.


2. 자영업과 생협에 대한 생각을 바꿨습니다.

브랜드와 프렌차이즈를 무지하니 좋아하는 사람으로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앞으로는 자영업자 보호에도 관심을 가져보려 했으나.. 어제 식사후 커피를 할리스에서.. ㅠㅠ

생활협동조합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전반기 안으로 한 번쯤은 구매해보려 합니다. ㅎㅎ

잘 될런지 모르겠네요. 결국 어제 저녁 식사후 커피도 프랜차이즈로 향하는 저는.. OTL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책은 두 권이었습니다.

 
  다음 세대의 행복을 위해서 조금도 참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마시멜로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우리 세대는 다음 세대에게 전해줄 마시멜로가 없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장년층보다 청년층에게 더 많은 연봉을 줘야한다고 주장했던
 
 행동동물학자이자 '통섭'전도사이신 최재천 이대 교수님의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그때는 당황스런 생각이라면서 읽었는데.. 지금은 완전 공감!!




마지막으로 토론 후에 신촌 복성각에 갔는데..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은 것 같습니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빨간 짜장 & 노란 짜장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ㅎㅎ

2008년 3월 23일 일요일

'나 하나 쯤이야' 운동을 시작합니다. ^^

오늘 젊독세 게시판에서 '가슴이 너무 아픈데 어쩌면 좋죠'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짧게 요약하면, 클럽회원이신 선생님께서 지나가는 아저씨에게 길을 알려준 학생을 나무랐고

타인에게 친절을 배푸는 것이 무섭고 자제해야 할 사회가 가슴아프다는 내용입니다.


문득 『트레버』(원제 : pay it forward)라는 책이 생각났습니다.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를 생각해 오라는 숙제에

12살 난 트레버가 '한 사람이 3명에게 선행을 배풀기'를 생각하고 이를 실천합니다.

마약 중독자 제리,  전쟁의 상처로 마음을  닫은 루벤 선생님

그리고 남편을 잃은 그린 버그 부인이 첫 번째 대상입니다.

이들은 트레버의 생각에 '전염'되고 각자 3명의 사람을 돕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소년의 생각은 결국 세상을 놀라게 합니다.


  제   목 : 트레버
  저   자 : 캐서린 라이언 하이디 (공경희 옮김)
  출판사 : 뜨인돌
  출간일 : 2000.11.01
  가   격 : 8,000원
  분   량 : 348p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개짓이 다음 달 뉴욕에서 폭풍이 되고,

'이명박 대통령'과 싸이 1촌이 되려면 4명만 건너면 되고,

섭씨 99도의 물이 끓기 위해서는 단 1도의 온도만 있으면 됩니다.


'나 하나 쯤이야'라는 생각은 흔히 못된 행동을 하기 전에 합리화 할 때 쓰는 말입니다.

마치 개인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바가 지극히 적으며 그중에서도 자신은 더욱 그렇다는 의미로 쓰는 말.

하지만 저는 오늘부터 이말을 조금 달리 보려합니다. 달리 말하려합니다.

이렇게 위험하고, 까칠하고, 답답한 세상에서

'나 하나 쯤이야' 조금 손해봐도 괜찮아. '나 하나 쯤이야' 조금 착하게 살아도 괜찮아. 라고 말이죠.

물론 실천하긴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조금씩 고쳐보려 합니다. 오늘 제 마음이 살짝 움직였듯이..

물론 성공하긴 더욱 어렵겠지요. 하지만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부가 던진 수많은 그물코에 단 몇 마리의 고기가 잡혔다고 해서

고기를 잡지 못한 낙시바늘에게 존재감이 없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언젠가 저의 따뜻한 눈빛과 말 그리고 행동에 웃을 누군가를 위해서요. 오늘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오늘부터 '나 하나 쯤이야' 하면서..

지하철 자리도 양보하고(출퇴근길에 이거 정말 어렵습니다!!)

세금도 꼬박꼬박 내고(현재는 유리지갑이니.. 강제로 실천하고 있지만..)

머.. 그리고.. 지금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면.. 제가 힘들어질 거 같아서 이만 줄입니다. ^^;;

그럼 '나 하나 쯤이야' 운동을 시작합니다. 탕~!~!


[참고로 한 명이 세 명에서 선행을 베푸는 이 운동을 전개할 때,

16차례 정도면 우리 나라 인구 4천만 명에게 도움의 손길이 닿을수 있다고 합니다. ]



* 뱀발 삐죽~

이게.. 얼마만의 포스팅인가.. ㅠㅠ

2008년 3월 13일 목요일

또 다시 지름신의 품으로 안기다. (부제 : 중고물품 전문 검색 엔진 베이와치를 소개합니다)

블로거 수익모델로 알려진 크림에이드에서 오랜만에 파티를 하네요. ^^

이번에는 중고물품 전문 검색 엔진 '베이와치' 입니다.

차별화 & 특성화가 대세인 시장에서 매우 신선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설치 후 살짝 들여다보니.. 지름신이 마구 마구 강림하십니다. ㅠㅠ


전체 내용을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다음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1. 다양한 중고거래 장터(네이버/다음 카페, 클리앙 등)가 한 번에 검색 가능
   - 구입할 때, 판매할 때 시장조사용으로 매우 유용하겠죠?

2. thecheat.co.kr 과 연계된 사기 방지 시스템으로 중고거래의 신용도 증가
   - 피의자의 이름과 계좌번호 그리고 피해 금액을 알려줍니다.


자.. 본격적으로 베이와치의 세계로 고고싱~ 하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Nike Plus 기능을 갖춘 SHOX를 구입했는데..

갖고 있는 ipod 과 연결하고 싶은 충동에 우선 조심스레 검색을 해봤습니다. ^^;;

장터이름에 제목이 주우~욱~ 나옵니다. 물품가격은 본문을 참조해야 하지만

제목만 봐도 대충 클릭 여부를 확인할 만 합니다.

참고로 일부 장터에는 가입이 되어 있어야 게시물을 읽을 수 있습니다. 당연하겠죠?

nikeplus

생각보다 물건이 없는 것 같아서 이번엔 판매하기 위한 사전 시장조사 차원에서도 사용해 봄직하다는 생각에

얼마전에 구입한 스트라이다 시장가격을 둘러봤습니다.

예전에 검색했던 상품은 탭(tab)으로 처리되어 사용편의를 높였습니다. ^^

strida

물건이 물건이다 보니 베이와치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듯 했습니다.

다양한 장터와 수많은 매물들이 주우~욱~ ㅎㅎ

팔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몇개는 클릭해 봤다는.. 미안하다.. 스트라이다. ㅡㅡ;


베이와치에서 눈에 띄는 기능이라면 아래 화면에서 노란색으로 보이는 '더치트' 검색입니다.

thecheatsearch

해당 상품에 대한 '사기꾼'목록을 보여주는데..

피의자 이름, 범행(?)장소 & 물품, 계좌번호, 피해금액까지 놀랐습니다.

slrclub에 도난당한 카메라 시리얼번호를 남겨놓는 게시판은 봤지만 이런 서비스가 있다니..

thecheat

중고거래에 신용도를 높였다는 부분에서 정말 좋은 서비스 같습니다.


2001년 디카를 구입하면서 당시엔 나름 점잖았던 Dcinside 장터를 배회하며 중고거래 세계를 입문했지요.

중고거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건 바로 디카를 알게되면서 부터였습니다. ㅎㅎ

다행히 사기 피해는 없었지만 인터넷 상에서 발품을 팔아도 팔아도 언제나 '더 싸고 좋은 녀석이 있을거야'하면서

잠복근무를 했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얼마전에도 노트북 구매하면서 ibmmania.com에서 죽돌이 하던 기억이.. ㅠㅠ


괜찮은 프로그램 & 서비스를 발견한 기쁨은 '맛집'을 발견하는 재미만큼 쏠쏠합니다.

물론.. 이런 지름신 관련 사이트는 충분한 '총알'이 없을 때는 호환마마보다 무섭습니다. ^^;

그럼 즐거운 인터넷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나도 참여하기] 버튼을 누르시고 크림에이드 파티에 참여(베이와치 관련 글 작성)하시면

5,000원을 드린다고 하니 많은 관심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