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7일 일요일

상사와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 절대 '승진'할 수 없습니다.

지난 해 가장 주목 받은 도서 중 하나인『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수많은  직장인들이 숨죽여 읽었고 무릅을 쳤다는 전설이.. ㅡㅡ;
















가장 논란이 되었던 부분이 바로 '상사에게 절대 복종하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다" vs. "그렇게는 못 살겠다" 는 의견이 가장 많았는데

내 생각은 "어쩔 수 없다"와 비슷하면서 조금 다릅니다.

분명히 상사에게 복종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어떻게'라는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synchronize" 예전에 다니던 회사 어느 팀장님 파티션에 씌여 있는 단어.

[명사] 1 <연영>=동시 녹음. 2 사진에서, 셔터가 열림과 동시에 플래시를 터뜨리는 일.


'동기화'라고 해석 할 수 있는데.. 저는 이를 '기대수준의 일치'이라고 해석합다.
(관련 글 : 기대수준에 대한 짧은 단상)

.
.

흔히 능력있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 중에 하나는 '상사를 무시한다'는 겁니다.

상사를 인격적으로 능력적으로 무시할 수는 있습니다. 물론 이것 또한 절대 들켜서는 안되지만.. ^^;;

하지만 절대.. 상사의 의도를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
.

제가 알던 A선배는 '부하직원 진급 못 시켜주는 임원' 아래서 성공한 케이스였습니다.

그 임원분은 모든 실무자들이 꺼려하던 모시기 싫은 상사 1호였지요.

업무면 업무, 인격이면 인격.. 모두 헉! 이었기 때문입니다.

몇몇 실무자들이 희망을 품고 그분 아래로 들어갔지만 결국 좌천의 길을 걷게 된 후로는 더욱 그랬습니다.
.
.
그리고 A선배가 그분 밑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사람들은 선배를 재입대하는 사람보듯 했습니다.

처음엔 예상대로 잦은 야근과 온갖 압박에 시달렸고, 며칠만에 사람이 수척해지더군요.

하지만 선배는 조금 달랐습니다.

상사와 마찰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그 임원에게 인정이라는 것을 받기 시작한겁니다.

사실 이때까지 만해도 다른 사람들은 '그양반한테 인정받아서 뭐할라고?'라는 말들이 오고 갔습니다.

궁금한 저는 선배에게 찾아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속마음을 캐봤는데..

"야.. 나도 그분이 싫다. 그런데 어느 날 생각이 바뀌더라. 짜증낸다고 해결이 안되잖냐.

결국 눈높이를 맞추기로 했어. 왜 이런 업무를 시켰을까? 어떻게 해야할까?

모르면 묻고 또 묻고, 궁금하면 확인하고 또 확인했지. 처음엔 멍청하다고 머라시더니.

지금은 그닥 어려움 없이 일이 진행되는 거 같아. 그리고 나름 배울 것도 있더라고..

어쨌든 회사가 인정한 사람이잖아."
.
.
그렇게 시간이 지나 선배가 모시던 분이 결국.. 퇴직을 하셨는데.. 상황이 묘하게 되어갔습니다.

그 선배는 상사와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능력있는 직원이 된 것입니다.

결국  A선배는 모든 임원들이 탐내는 인재가 되어 있었고 지금은 가장 잘 나가는 임원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의 등장~

지난 화요일 사장님께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지르셨습니다.

돈사발 복희씨에 따르면 회사에서 두번째로 비싼 거라더군요.

그 당당한 위용을 공개~ ㅋㅋ




커피의 용량과 농도를 각각 3단계로 선택할 수 있고,

스팀거품기까지 있어서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카푸치노를 만들 수 있답니다.

정말 놀라운 것은.. 버튼이 '터치 스크린'이라는 것~ 오우~예~

이렇게 하나 둘씩 좋아지다가 '구글'못지 않은 기업문화가 만들어 질거 같은 예감까지 듭니다.

일요일에 업무를 함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괜찮은 이유를

이 녀석이 갈아만들어 준 아메리카노를 마시기 때문이라고 하면.. 오바겠지요?

완벽함 보다 더 나음을 추구하는 삶..

2월 들어서 거의 포스팅을 못했네요.

업무일정위주로 굴러가는 삶을 사는 사람이 '설'이라는 긴~ 연휴를 만나니 정신을 못 차리겠더군요.

오늘부터 읽기 시작한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를 보니 '어림짐작' 예찬론이 나옵니다.

 









너무나도 많은 경우의 수, 그보다 더 많은 변수가 등장하는 경영 환경에서는

완벽한 전략을 세운 후 진행하는 것보다 '어림짐작'으로 우선 실행하여 개선하는 것이 낫다는 내용인데요.

정말.. 마음에 와닿네요. 경영학적 측면 뿐만 아니라 제 삶에서도 정말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인생이 결코 한붓그리기가 아님을 알면서도 왜 이리 완벽함을 추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타인의 시선, 자기만족, 실패에 대한 두려움, 부족한 자존감.. 도대체 어떤 이유일까요.

이런 질문도 왠지 '완벽한' 답을 추구하는 제 모습을 드러내는 듯한 느낌입니다.

오늘은 '어림짐작'으로 대충 글을 써서 올려보려는데도.. 또 안되네요.

2008년 2월 10일 일요일

2008년 첫 번째 영화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올해부터는 책 서평과 함께 영화와 공연 그리고..

앨범(가능하면..^^;)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적어볼 생각입니다.

영화는 극장 개봉작을 기준으로 작성하려합니다.

1년에 10편만 봐도 성공일듯.. 연애중인거 맞나 모르겠네요. ^^;

올해 첫 번째 영화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바로 우.생.순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해 말 『August Rush』를  보러 갔을 때 우연히 예고편을 본 순간.. 울컥.. '꼭 보리라!' 다짐했지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의 결승전을 모티브로 했다는 영화로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을 딪고 훌륭한 경기를 치른 선수들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 감독 능력과

예쁜 모습은 커녕 체력적으로 힘든 촬영을 견뎌냈을 여배우들의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예고편에서 울컥하게 했던.. 미숙(문소리 분)의 전화장면은.. 잠시나마 눈물이 핑 돌더군요.
.
.
임순례 감독의 첫번째 상업영화라고 생각하면서 보면.. (아닐 수도 있지만..^^;)

음악, 촬영 그리고 이야기 전개등 소소한 부분들이 조금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집어 이야기 하기는 어렵지만 왠지 핸드볼 경기처럼 힘내서 영화를 본다는 느낌..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그중에서 최고는 김지영씨가 아닐까 합니다.

대한민국 아줌마 특유의 억척스러움부터 다정다감 그리고 애교까지.. ^^b
.
.
영화 외적인 마케팅 요소도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지난 1월 30, 31일 일본에서 있었던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여 핸드볼 예선 재경기에서 보여준
 
배우들의 깜짝 출연 & 응원은 '와~' 소리가 났었지요. [관련 기사]

퍼블리시티가 적절하게 이뤄진 마케팅&홍보에 '참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2008년 베이징 월드컵 남여핸드볼 선수들의 금메달을 기원합니다!!

2008년 1월 24일 목요일

경영/경제팀 첫 번째 모임 : 세상을 바꾼 32개의 통찰

조금 특별한 독서클럽 경제/경영팀 첫 번째 정모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첫 번째 도서 리뷰와 함께 정리합니다.

sungkwon.net 독서노트 # 01

제   목 : 세상을 바꾼 32개의 통찰
원   제 : Founders at Work - Stories of Start-ups Early Days
저   자 : 제시카 리빙스턴
출판사 : 크리에디트
출간일 : 2007.11.15
가   격 : 19,800원
분   량 : 660p


1. 구매일 : 2008.01.10
2. 구매이유 : 독서클럽 토론도서
3. 구매장소 : 알라딘
4. 독서일 : 2008.01.10 ~ 2008.01.23 (13일)
5. 분야 : 경제/경영

신촌에 있는 미플이라는 '민토(카페) + 토즈(부스)' 분위기의 북 카페에서
이승건님, 단하님 그리고 명함을 못 받아서.. ^^;;
이렇게 4명이 모여 재미있고 즐겁게 토론을 했습니다.

뒤돌아 보니 '토론'보다 '수다'에 가까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ㅡㅡ;



잠시 책 이야기를 하자면,
저자가 32명의 벤처창업가 또는 창립멤버를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책으로
'책'이라기 보다는 '커버스토리 모음집'에 가깝습니다.

전체를 읽기엔 분량도 많고 내용도 어려웠습니다. 결국 아래 BOLD 처리한 꼭지들만 읽었지요. ㅎㅎ

1. 페이팔 PAYPAL|맥스 레프친 - 인터넷 결재시스템을 개발하다 19
2. 핫메일 HOTMAIL|사비어 바티아 - 인터넷으로 편지를 주고받게 하다 43
3. 애플컴퓨터 APPLE COMPUTER|스티브 워즈니악 - 컴퓨터를 모든 사람의 책상 위에 올려놓다 63
4. 익사이트 EXCITE|조 크라우스 - 검색으로 비즈니스를 만들다 101
5. 소프트웨어 아츠 SOFTWARE ARTS|댄 브릭클린 - 컴퓨터 화면 위에 스프레드시트를 구현하다 119
6. 로터스 LOTUS|미치 케이퍼 - 스프레드시트 시장의 킬러앱이 되다 141
7. 아이리스, 그루브 네트워크 IRIS, GROOVE NETWORKS|레이 오지 - 원격으로 일하는 도구를 만들다 163
8. 블로거닷컴 BLOGGER.COM|이반 윌리엄스 - 블로그라는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하다 175
9. 야후 YAHOO|팀 브래디 - 세계를 담은 커다란 디렉터리를 만들다 197
10. 리서치 인 모션 REARCH IN MOTION|마이크 라자리디스 - 무선네트워크의 가능성을 발견하다 217
11. 마림바 MARIMBA|아서 반 호프 - 자동업데이트라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다 233
12. G메일 GMAIL|폴 부크하이트 - 웹2.0 기술로 이메일의 새 장을 열다 247
13. 웹TV WEBTV|스티브 펄맨 - 텔레비전 위에 웹을 구현하다 267
14. 티보 TIVO|마이크 람시 - 디지털 비디오 리코더로 문화를 바꾸다 293
15. 바이어웹 VIAWEB|폴 그레이엄 - 전자상거래를 가능하게 만들다 313
16. 딜리셔스 DEL.ICIO.US|조슈아 샤흐터 - 태깅에서 기회를 발견하다 339
17. 블로그라인, 원리스트 BLOGLINES, ONELIST|마크 플레처 - 웹2.0 기술로 뉴스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다 355
18. 크레이그리스트 CRAIGSLIST|크레이그 뉴마크 - 온라인 벼룩시장을 만들다 375
19. 플리커 FLICKR|카타리나 페이크 - UGC라는 기회를 발견하다 389
20. 웨이즈, 알렉사 WAIS, ALEXA|브루스터 카힐 - 인터넷을 매개로 한 비즈니스를 최초로 구현하다 401
21. 어도비 시스템 ADOBE SYSTEMS|찰스 게슈케 - 그래픽으로 세상을 바꾸다 423
22. 오픈시스템 OPEN SYSTEMS|앤 윈블래드 - 회계프로그램의 초기 모델을 만들다 447
23. 37시그널스 37SIGNALS|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 - 최고의 웹개발 프레임워크를 만들다 463
24. 아스디지타 ARSDIGITA|필립 그린스펀 - 소프트웨어 컨설팅의 새 모델을 제시하다 475
25. 포그크릭 소프트웨어 FOG CREEK SOFTWARE|조엘 스폴스키 - 조엘온소프트웨어로 고객과 소통하다 511
26. 트립 어드바이저 TRIP ADVISOR|스티븐 카우퍼 - 세계에서 가장 큰 여행자 커뮤니티를 만들다 533
27. 핫오어낫 HOT OR NOT|제임스 홍 - 늑대와 여우의 본능을 자극하다 555
28. 티클 TICKLE|제임스 쿠리에 - 온라인테스트로 사용자의 흥미를 유발하다 571
29. 파이어폭스 FIREFOX|블레이크 로스 - 인터넷 브라우저의 새 모델을 제시하다 583
30. 식스 어파트 SIX APART|미나 트로트 - 네트워킹의 미래를 발견하다 599
31. 라이코스 LYCOS| 밥 데이비스 - 세계 최고의 테크노미디어를 꿈꾸다 619
32. 얼라이언트, 셰어홀더닷컴 ALLIANT, SHAREHLDER.COM|론 그루너 - 온라인 IR이라는 새 장을 열다

interviewer의 '통찰'이라고 하기엔 평이하고 단순한 질의응답 & 내용 정리식이었고,
interviewee의 '통찰'이라고 하기엔 대부분 '우리는 어떻게 될 지 몰랐어요.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라는 대답이 이어졌습니다.
뭐.. '통찰'때문에 구입한건 아니였습니다만.. 다분히 '미끼'역할을 위한 장치라고 해석합니다.

막연히 동경하고 좋아하는 벤처기업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엿듣게 되어서 재미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사랑하는 브랜드, Lovemark 의 창업자 & 공헌자들의 뒷 이야기라 짧은 분량이 아쉽더군요. ^^;

직접 벤처기업을 창업한 경험이 있는 이승건님의 이야기를 함께 토론을 하면서
현실적인 이야기가 오고가니.. 그 감흥이 달라지더군요. "결국 사람이다."로 결론이 났던 이승건님의 열변이 생생합니다. ^^

무엇보다 등장인물 모두가 생각으로 행동으로 옮겼다는 점에선 귀차니스트이자 게으름뱅이인 저에게 자극을 줬습니다. ㅋㅋ

2008년 1월 16일 수요일

회식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비밀 (부제 : 회식은 업무의 연장전이다)

정규 업무시간이 '전반전', 야근이 '후반전'이라면.. 회식은 '연장전'쯤 될까요.
수많은 직장인들이 매일 후반전, 격주로 연장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가끔씩 회식을 단순히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개념'을 책상 서랍 속에 놓고 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모선배가 그런 케이스였지요.


성격 시원시원하고, 업무능력 뛰어나고, 대인관계 좋은 선배는 관리자로 올라가는 길이 조금 힘들어 보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술 입니다.
술만 먹으면 '본능'에 충실해 지거든요.

상사에게 불만스러운 사항을 소상히 털어놓습니다. 동료에게 아쉬운 점은 솔직히 꺼냅니다.
다행히 그 정도가 심하진 않지만 관리자분들은 선배의 그런 행동이 불안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한 번은 회식에서 술을 줄이라고 이야기를 해봤는데..
"야, 한국사회에서 취중진담은 '정'이야. 임마."하는 선배를 보고 한숨이 푹~ 나왔습니다.
실무자일 때야 별 문제 없다고 하지만 관리자가 되야하는 사람이..

얼마 전 다른 회사 기획팀장님과 저녁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분께서 말씀하시길..
"예전엔 회식 가면 나도 취기에 또는 취한척 자연스럽게 불만사항도 이야기 하곤 했지.
그런데 요즘은 그런 분위기가 나오면 술이 '확'깨더라구. 이젠 회식이 부담스럽다니까.. "



얼마전 선배에게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을 선물로 줬습니다.
마음에 와 닿는(닿았으면 하는) 부분엔 밑줄을 치는 센스까지 발휘했지요. ㅎㅎ
업무 중이거나, 회의에 참석하거나, 고객과 저녁 식사를 하거나, 사내 행사에
참여하는 등, 회사와 관련된 일을 하는 동안 당신은 무대 위에 선 것이다.
많은 직원들이 사내 행사나 회식 자리에서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도
괜찮다고 믿는다. 그래서 편안하게 즐기며 취한다. 하지만 그곳은 친한 친구의 집이
아니며, 당신은 아직 무대에서 내려온 게 아니다. 다른 회사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회사 이미지에 먹칠을 할 만한 행동을 했다면 당신은 큰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단지 ‘사무실’을 벗어났다는 이유로 너무 편안해진 나머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직장인들을 많이 보았다. 사무실 밖이라는 이유로 술에 너무 취하거나,
속에 쌓아놓은 불만을 털어놓는 바람에 고객과 회사의 신뢰를 무너뜨린 직원들도
수없이 보았다. ‘일하지 않는’ 환경에 속지 마라. 회사 사람들과 함께 있는 한,
당신은 무대 위에 있는 것이다.

  -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신시아 샤피로, 서돌) 본문 중에서



조금 냉정하게 들릴 수 있지만.. 직장생활이야말로 서로 속고 속이는 거 아닐까요?
특히 회식처럼 '공'과 '사'의 경계가 교묘히 흐트러지는 장소에선 더욱 정신을 차려야 겠지요.
너무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면 '긍정'&'적극'의 멘트를 날려야 합니다.
이런 모습이 예전엔 '얍삽'하다고 불렸지만 요즘엔 '센스'라고 불립니다.
(그렇다고 '예스맨'은 곤란.. 아.. 힘든 직장생활이여~~ 우어~!)
.
.
물론 개인별로 조금씩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술만 취하면 국적을 알 수 없는 댄스와 호통를 즐기시던 분께서 임원승진하시는 걸 본 적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술에 취한 직원과 함께 대동단결하는 회사가 줄어들고 있다는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인거 같습니다.

선배가 어서 현실을 깨닫거나, 승진해서 관리자가 되어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는 날이 어서 오길바랍니다.



2008년 1월 15일 화요일

2008년 사랑지기의 제안 - 새신자에게 관심과 사랑을!

지난 가을부터 제가 출석하는 교회(홈페이지가 닫혔다는..ㅠㅠ)에서 발행하는
"월간 사랑지기"에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포스팅하지 않은 이유는 촬영했던 사진 우려먹기 & 신문기사 간추리기 등
그닥 컨텐츠로서 가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은 있냐고 물으시면 섭섭..OTL)

그나마 이번 달 부터는 새로운 마음으로 글도 쓰고 사진도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카메라 구입 관련 내용은 빠른 시일 내에 러브마크 포스팅으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ㅎㅎ)

지난 해 말 사랑지기 편집위원 회의에서 저는 '새신자에게 관심과 사랑을!'이라는 제목으로
3개월에 걸쳐 글을 쓰겠다고 했습니다. 관련 이야기는 천천히 하겠습니다. ^^;;

그 첫 번째 이야기 바로 시작합니다.
.
.
.

매달 우리 교회에는 새신자가 등록을 합니다. 하지만 마땅한 장소와 프로그램이 없어서 눈앞에서 놓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사랑지기에서 총 3회에 걸쳐 새신자가 우리 교회에 정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여기 새로 온 '새신자'자매와 청년부 부회장 '전교인'형제가 있습니다. 새로운 교회가 어색한 자매와 새로운 교인이 난감한 형제가 펼치는 '새신자 정착 프로젝트'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절대 연애 소설이 아니니 그런 쪽(?)으로 기대하지 마세요~ ^^;

새신자
11시 5분 전.. GS25앞에서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그렇지만 이내 망설임은 '예배'라는 본래 목적에 목소리를 잃고 천천히 교회를 향해 걸어갑니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훨씬 나아졌네. 처음엔 사가정역 1번 출구에서 가깝다는 이야기만 믿다가 한참 헤맸고, 본당인줄 알고 문을 연 곳은 불 꺼진 교육관이여서 그냥 돌아갈 뻔했잖아. 후후.'

전교인
11시 3분 전.. 오늘도 지각입니다. 50분까지 오라고 그렇게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이 버릇은 언제쯤 고쳐질런지 모르겠네요. 허둥지둥 뛰어오는데, 어디서 낯익은 얼굴이 GS25시 앞에서 서성거립니다. '저사람.. 우리 교회 사람 아닌가?' 가까이 가려다가 이내 발걸음을 채촉했습니다. '맞으면.. 들어오겠지 머..'

새신자
저는 2주 전부터 참사랑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청년입니다. 말씀도 좋고, 사람들도 좋다는 친구의 압박 비슷한 추천에 이사 온 다음 날부터 예배를 드리고 있지요. 하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과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마치 퍼머를 한 다음날 아침 거울에 비춰진 제 얼굴을 보는 듯 한 어색함이라고 할까요.

본당에 들어오니 사모님께서 환하게 웃으며 제게 주보를 주십니다. 이내 구석진 자리에 얼른 앉아 성경책을 폅니다. 이제부터는 저와 하나님만의 시간입니다. 오늘도 말씀은 정말 좋네요.

전교인
저는 20년째 참사랑교회를 지켜온 청년.. 아니 청년부 부회장입니다. 교회역사의 산증인이라고 할까요? 하하. 우리교회에서 저는 다시 태어났고,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습니다. 저는 우리교회, 우리 목사님, 우리 교인들이 정말 좋습니다.

가끔씩 우리 교회를 찾는 새로운 신자들이 저는 반갑고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왠일인지 그분들이 우리 교회에 오래 남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중고등부시절부터 새로운 친구들이 교회에 잘 적응해서 일꾼으로 성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배웠지만 막상 다가서려면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군요. 게다가 청년부가 된 이후로는 새신자가 누구인지 아는 것부터 어렵게 되어버렸습니다. 앗, 아까 만난 자매님이 제 옆에 앉았습니다.

새신자
'인사시간'입니다. 예배시간 중에 가장 뻘쭘한 시간이지요. 오늘은 인상 좋은 집사님께서 제게 '사랑합니다.'라고 말해주셨습니다. 옆에 있는 청년은 애써 다른 곳을 보며 오래도록 인사를 나눕니다. 저를 이곳으로 오게 한 친구는 찬양단이라 맨 앞자리에 앉습니다. 그 외에 교사까지 맡고 있어서 주일날 얼굴만 멀찌기 바라보고 저 혼자 갈 때 더 많습니다. 이럴꺼면 저를 왜 여기로 불렀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전교인
어색한 인사시간에 다른 집사님과 더 오래 인사를 했습니다. 휴.. 등록카드를 작성한 교인, 목사님께서 새신자라고 예배시간에 알려주시지 않으면 어떤 분이 새신자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오늘은 왠지 마음이 찔림니다. 부회장이 된 후로는 잃은 양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발로 찾아온 새신자는 절대 놓쳐서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오늘이 그 첫 시험 무대가 될 수 있을까요?

예배시간이 끝났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인사라도 건네야 겠다는 생각에 심호흡을 한 번 하고, "안녕하세요. 저는 청년부 부회장 전교인입니다. 새로 오셨지요?" 라고 말을 건넸습니다. 자매님이 그렇다고 대답을 했는데.. 그 다음엔, 그 다음엔 뭐라고 해야 하나. 결국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바보같은 녀석 같으니라고.. 그런데 문제는 이제 시작입니다. 정말 다음 주에 만나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하죠?

새신자
예배시간이 끝난 후에 자리를 나서는데 옆에 있던 청년이 말을 걸었습니다. 어색한 미소와 함께 새로 왔냐고 묻습니다. 벌써 제가 얼굴을 본 게 몇 주는 된 거 같은데.. 그래도 이렇게 물어봐주니 고맙습니다. 지난 주에는 친구를 기다리며 교육관에서 혼자 30분을 앉아 있는데, 아무도 신경을 안 쓰더군요. 마치 '섬'이 되어 버린 것 같았습니다. 예배 후 마땅히 갈 곳도 없고, 새 신자 반도 없으니.. 교회 안에 있기도 어색하고, 예배만 드리고 집에 오자니 신앙이 약해 질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혹시 '전교인'형제와 같은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어떻게 하면 '새신자'자매를 우리교회에 정착시킬 수 있을까요? 그저 자매가 감당해야할 몫이라고 하기엔 주안에서 하나된 사람으로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사랑지기의 제안 - 인사를 합시다.

우리는 교회에서 매주 만나는 분들 하고만 인사를 하고 있지는 않나요?
처음 뵌 분들, 아직 우리 교회가 어색한 분들과 인사를 해보는 건 어떤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00부 000입니다. 새로 오셨지요? 반갑습니다.
다음 주에 또 뵙겠습니다. "

.
.

분량의 문제로 사랑지기에는 상당부분 편집되어 아쉬움과 다행스러움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