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5일 일요일

[마케팅] 1등과 2등이 싸우는 방법은 달라야 한다.

오늘 마지막 장을 덮은 책은 <우리 회의나 할까>입니다. 

우리 회의나 할까?


TBWA에서 런칭한 성공적인 캠페인 중에서 일부 프로젝트의 회의록을 사실적으로 옮겨놓은 책으로   
SKT '생활의 중심', LG전자 '엑스캔버스 하다', SK브로드밴드 'See the unseen' 그리고 e편한세상 '진심이 짓는다'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내용은 'e편한세상' 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파트에서 살아본 적도 없고, 아파트를 구입할 때가 되어본 적이 없어서 그냥 넘겼는데..  
e편한세상의 '진심이 짓는다' 캠페인은 우리 사회에 끼친 영향이 매우 크더군요.    
특히..  Rule을 바꿨다는 부분이 매우 인상깊고, 공감되었습니다. 


1위가 1위의 자리를 더 공고하게 지켜내는 것. 그게 뭐가 문제냐고 반문할 수 있다. 
이경우엔 1위가 만들어 놓은 싸움판 위에 2,3,4,5위 모두 싸우고 있는 게 문제였다. 
모두 1위가 만들어 놓은 '프리미엄'이라는 싸움판에서 싸우고 있었으니. 
다른 회사가 아무리 광고를 해도 결과적으로는 1위의 프리미엄을 높여주는 기능을 하게 되는 것이었다... 
그렇다 비슷하게 갈바에야 아예 안가는 게 나았다. 이왕 갈 거라면 다르게! 
(우리 회의나 할까, 268p)


'09년 당시 '프리미엄'이 지배하는 아파트 시장을 '진심'이라는 키워드로 바꿔놓습니다. 
물론 여기엔 대림의 철학과 자존감이 중요한 원인이었고, 이에 대한 TBWA의 적극적 공감이 더해졌기 때문이겠죠.
(e편한세상 브랜드는 6위로 계속 하락세였고, 지금은 2위라고 합니다.)






지금도 많은 아파트 광고에는 예쁘고 잘생긴 배우가 나오고 
그안에 사는 소수를 위해 절대 다수에게 휘두르는 폭력을 포장한 광고가 많지만 (특히 래미안!)
적어도 e편한세상 광고 이전만큼은 아닌듯 합니다.  









지금은 많은 아파트 광고에서 따라하고 있는 '실제 존재하는' 아파트에서만 촬영하는 것도
바로 e편한세상의 광고가 시작이었습니다.  



Rule을 바꾼다는 것.. 쉽지 않지만 1등이 아니라면, 1등을 하고 싶다면 반드시 해야할 일입니다. 
물론 1등이라면 '자기 파괴'를 해야겠지요. 아니면 Rule을 바꾸는 2등에게 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할테니까요. 
단.. 바꾸는 Rule은 본인이 잘 하는 것, 고객이 원하는 것이어야 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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