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23일 일요일

'나 하나 쯤이야' 운동을 시작합니다. ^^

오늘 젊독세 게시판에서 '가슴이 너무 아픈데 어쩌면 좋죠'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짧게 요약하면, 클럽회원이신 선생님께서 지나가는 아저씨에게 길을 알려준 학생을 나무랐고

타인에게 친절을 배푸는 것이 무섭고 자제해야 할 사회가 가슴아프다는 내용입니다.


문득 『트레버』(원제 : pay it forward)라는 책이 생각났습니다.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를 생각해 오라는 숙제에

12살 난 트레버가 '한 사람이 3명에게 선행을 배풀기'를 생각하고 이를 실천합니다.

마약 중독자 제리,  전쟁의 상처로 마음을  닫은 루벤 선생님

그리고 남편을 잃은 그린 버그 부인이 첫 번째 대상입니다.

이들은 트레버의 생각에 '전염'되고 각자 3명의 사람을 돕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소년의 생각은 결국 세상을 놀라게 합니다.


  제   목 : 트레버
  저   자 : 캐서린 라이언 하이디 (공경희 옮김)
  출판사 : 뜨인돌
  출간일 : 2000.11.01
  가   격 : 8,000원
  분   량 : 348p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개짓이 다음 달 뉴욕에서 폭풍이 되고,

'이명박 대통령'과 싸이 1촌이 되려면 4명만 건너면 되고,

섭씨 99도의 물이 끓기 위해서는 단 1도의 온도만 있으면 됩니다.


'나 하나 쯤이야'라는 생각은 흔히 못된 행동을 하기 전에 합리화 할 때 쓰는 말입니다.

마치 개인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바가 지극히 적으며 그중에서도 자신은 더욱 그렇다는 의미로 쓰는 말.

하지만 저는 오늘부터 이말을 조금 달리 보려합니다. 달리 말하려합니다.

이렇게 위험하고, 까칠하고, 답답한 세상에서

'나 하나 쯤이야' 조금 손해봐도 괜찮아. '나 하나 쯤이야' 조금 착하게 살아도 괜찮아. 라고 말이죠.

물론 실천하긴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조금씩 고쳐보려 합니다. 오늘 제 마음이 살짝 움직였듯이..

물론 성공하긴 더욱 어렵겠지요. 하지만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부가 던진 수많은 그물코에 단 몇 마리의 고기가 잡혔다고 해서

고기를 잡지 못한 낙시바늘에게 존재감이 없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언젠가 저의 따뜻한 눈빛과 말 그리고 행동에 웃을 누군가를 위해서요. 오늘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오늘부터 '나 하나 쯤이야' 하면서..

지하철 자리도 양보하고(출퇴근길에 이거 정말 어렵습니다!!)

세금도 꼬박꼬박 내고(현재는 유리지갑이니.. 강제로 실천하고 있지만..)

머.. 그리고.. 지금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면.. 제가 힘들어질 거 같아서 이만 줄입니다. ^^;;

그럼 '나 하나 쯤이야' 운동을 시작합니다. 탕~!~!


[참고로 한 명이 세 명에서 선행을 베푸는 이 운동을 전개할 때,

16차례 정도면 우리 나라 인구 4천만 명에게 도움의 손길이 닿을수 있다고 합니다. ]



* 뱀발 삐죽~

이게.. 얼마만의 포스팅인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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