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만난 학교 후배.. 8기수나 차이나는 까마득한 후배..
그냥 반가워 아는 체를 했는데 참 불편해 하더군요. (미안하게 말야~)
함께 가자고 하면 30분 동안 각잡고 갈까봐 먼저 보내고 나서
지하철 역 벤치에 앉아서 한참 웃었습니다.
2001년.. 괜한 트집에 체력단련을 받던 그 시절..
사내녀석들 수다가 그토록 오래, 다양하게 지속된다는 걸 알게 된 시절..
남자들만의 세계 그리고 체취가 뭔지 경험한 시절..
당시엔 참 힘들고 싫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웃을 수 있는게 참 감사합니다.
지난 주말에도 회사에 나와 일하고, 월요일부터 야근을 해도..
언젠가 오늘을 생각하면서 웃을 날이 올거라는 생각에 힘을 내봅니다.
누군가에게 추억은 '웃게' 만들고, 누군가에게 추억은 '울게' 만듭니다.
추억이 달라지는 게 아니 추억을 대하는 내 마음이 중요한 것 아닐까요.
'추억이 많은 사람이 행복하다'는 지인의 문자를 보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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