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5일 화요일

같은 물건 다른 가격, 인터넷에서도 가능하구나~!

오랫동안 벼르고 벼르던 블루투스 헤드셋과 동글을 구입하다가 '일물다가'를 경험했습니다.

 

같은 판매처가 똑같은 상품 3개를 등록해 놓은 게 제 호기심을 자극하더군요.

2개는 같은 가격이고 1개는 다른 가격.. 왜 가격이 다르고, 가격이 같은데 다른 상품일까..

 

3개 상품 모두 확인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가격 / 할인쿠폰 / 배송비 /  사은품 )

 

1번 62,000 원 / 10,000 원 / 무료    / ①콘도펜션무료이용권 ② 인터넷전화 & 핸드폰무료교환권 중 택 1

2번 62,000 원 / 10,000 원 / 무료    /  영화할인쿠폰 & 핸드폰무료교환권

3번 59,000 원 /  9,440 원 / 2,500원 / 영화할인쿠폰 & 핸드폰무료교환권

 

 

그냥 판매가격만 보면 3번이 가장 저렴한 것 같지만 계산해보면 1번 or 2번이 더 저렴한 것을 알았습니다.

저처럼 단순하고(?) 성격 급한 사람은 60원을 눈앞에서 손해(상대적으로)보는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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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에 지인의 추천으로 『프라이싱 (소비자를 사로잡는 가격 책정 기술)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닥 추천할 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일물다가'를 알려준 책이지요.

'일물다가'(一物多價)' 즉, 같은 상품/서비스에 다양한 가격을 적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500ml 콜라 가격이 동네 수퍼, 대형 마트, 놀이 동산에서 다른 가격으로 판매됩니다.

여기서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비자가 느끼는, 얻는 가치'입니다.

 

마트에서 구매하는 콜라보다 놀이동산에서 마시는 콜라가 더 큰 가치를 주는 것은 부인할 수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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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저는 2번을 선택했습니다.

 

1. 가격에서 60원 저렴하고

2. 영화예매권이 그나마 사용가능성이 높더군요.

 

아마 이 사실을 파악하기 전에 3번을 구매했다면 저는 스스로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고 믿었을 겁니다.

참.. 인터넷 쇼핑.. 제대로 하기 힘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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