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31일 수요일

샤일로

  제  목 : 샤일로
  저  자 : 필리스 레이놀즈 네일러
  출판사 : 서돌(2004.12.10)






'마티'라는 소년이 어느날 우연히 발견한 비글에게 꽂혀서(?) 일어난 감동 이야기.. ㅎㅎ

등장인물을 잠깐 소개하자면..

'마티'는 착하고 용감하며 순수한 소년이고, 문제의 비글인 '샤일로'는 겁많은 사냥개입니다.

마티의 부모님은 부족한 환경에서 아들에게 올바른 신앙관과 인생관을 심어주려 노력하며

멀리계신 할머니의 간병비를 대느라 빠듯한 삶을 살고 있지요.

이런 동화에 어김없이 나오는 악당 '져드 아저씨'는 막판엔 언제나 그랬듯이 나름 착하게 굽니다. ㅎㅎ

그외 등장 인물로는 마티의 동생 2명과 친구 정도가 되겠습니다.

..

내용을 조금 더 보충하자면, 마티가 우연히 발견한 비글(후에 샤일로라고 이름을 짓습니다.)은

알고보니 동네에서 가장 무서운 져드 아저씨네 사냥개였습니다.

문제는 이 아저씨가 개들에게 폭력을 행사한다는 거였죠.

우연한 만남과 한번의 이별 그리고 다시 만난 그들..

마티는 샤일로를 산속에서 몰래 키우며 자신이 먹을 것을 남겨 주고, 병을 주워서 음식을 마련합니다.

과연 그들의 비밀은 지켜질까요?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까요?

어린이에게 꿈과 용기와 희망을 빼앗지 않기 위해 다행히도 해피 엔딩으로 이야기는 끝납니다.

우리 부장님께서는 이책을 읽고 눈물을 흘리셨다면서 나에게 추천해 주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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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점심시간, 나는 부장님께 여쭤봤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눈물을 흘리신 겁니까?"

부장님께선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성권아, 너는 너무 시니컬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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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구절은  함께 올려봅니다.

마티가 동생의 '초코릿 토끼' 귀를 먹고서 오리발을 내밀었을 때..

'한 시간쯤 지나자 엄마가 현관으로 나와 천천히 그네를 타고 있는 내 옆에 와서 앉았다.

엄마가 나즉이 말했다.

"마티야, 누가 초콜릿 토끼 귀를 먹어 치웠는지 다라 린과 엄마는 모르지만,

예수님은 다 알고 계시단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예수님은 아주아주 슬픈 눈으로

그 초콜릿을 먹은 사람을 내려다보고 있어.

우리에게 생길 수 있는 일 중 가장 끔찍한 건 하나님의 사랑에서 영원히 멀어지는 거라고

성경에 써 있단다. 네가 그 말을 기억했으면 좋겠구나.'

나는 그저 침만 꼴깍꼴깍 삼키며 한마디 대꾸도 못했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기 전에

엄마가 내게 다시 토끼에 대해 물었을 때, 나는 숨을 한 번 크게 들이키고는

내가 먹었다고 실토했다. 그러자 엄마는 내게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용서를 빌라고 했다.

하나님께 용서를 비는 건 그다지 기분 나쁘지는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용서를 구하고 나니까 기분이 더 좋았다.

그러자 엄마가 다시 예수님이 그러길 원한다며 옆방으로 가서 다라 린에게 사실을 털어놓으라고 했다.

그렇게 했더니 다라 린은 또 난리를 부렸다. 냅다 크레용 상자를 집어 던지는 바람에 내 코가 부러질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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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해 보니.. 1996년에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네요.

그리고 가장 많이 검색결과는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딸인 샤일로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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