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5일 화요일

서른 즈음에.. 몸이 먼저 눈치 채 버린.. ㅠㅠ

며칠 전부터 계속 몸이 안좋았습니다. 사실 올 겨울이 시작되면서 계속 그랬지요.

감기기운은 떨어지지 않고, 한 번 잠자리에 들면 일어나기 힘들고,

어깨는 결려오고, 다리까지 저려오는게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결국 오늘 회사 근처 한의원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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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네요. 자세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라며

"지금 하시는 일이 2~3년 정도 되었죠?"운을 띄우시더니..

1차 검사 차트 곳곳에 퍼져있는 'S'자를 체크하시면서

"요즘 어깨도 아프고..소화도 안되고.. 갑자기 짜증도 나고..이게 다 스트레스때문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순간.. 용한 점쟁이 앞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ㅡㅡ;

결국 저는 난생 처음 침, 뜸, 부황 그리고 찜질을 경험해버렸습니다.

어린시절 어른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침, 뜸을 맞고 나니 10년은 훌쩍 늙어버린 기분입니다.

나이 서른.. 이제 조금씩 조금씩 개발비용보다 유지보수비용에 신경을 쓸 나이가 되어 버린건가 싶어서 서글픕니다.

침을 맡고 난 지 15시간이 지난 지금 이번엔 오른쪽 어깨가 결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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