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습니다.
아는 분께서 추천을 해주신, 그래서 생일선물로 사달라 졸라서 받은
파울료 코엘로의 『순례자』를 읽었는데 조금 어렵더군요.
역시.. 저는.. 메마른 사람인가 봅니다.. ㅡㅡ;
마음에 와닿은 구절을 조금 옮겨놓는 것으로 서평을 갈음합니다.
펼쳐두기..
"검을 찾는 일에 집착하다보니 가장 중요한 걸 잊어버린 겁니다.
검이 있는 곳까지 걸어가야 한다는 사실 말입니다. 여기서 보이지도 않는
산티아고 쪽만 바라보느라. 우리가 똑같은 장소를 각각 다른 길들로
네댓 번씩 지나는 걸 깨닫지 못한 거죠."
(중략)
"당신에겐 길을 따라 움직이는 과정이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걸 깨닫지 못했던 겁니다. 오직 목적지에 도달하려는 욕망만 앞섰던 거죠."
"스스로를 지혜롭다고 믿는 이들은 명령을 해야할 순간에는 우유부단해지고,
복종해야 할 순간에는 반항적이 되지요. 명령을 내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명령을 따르는 것은 불명예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결코 그렇게 행동하지 마십시오."
"누군가를 가르칠 때 비로소 배울 수 있다는 것. 함께 신비로운 산티아고
순례길을 따라 걸어오면서, 당신이 의례들을 배우는 동안
나는 그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다인을 가르침으로써 나는 진정으로
배울 수 있었던 것이지요. 안내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비로소 나 자신의 길을
찾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내 검의 비밀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얻는 모든 성취의 비밀과 마찬가지로,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것이었다. 검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가 바로 그것이었다.
검을 찾으러 가는 파울로 코엘료와 안내자 페트루스의 이야기지만
우리의 삶 또한 순례의 길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소설..
하지만 저에겐 삶만큼 쉽지 않은 소설이었습니다.
오기사께서 그린 표지 일러스트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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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를 읽다가 파울로 코엘료의 블로그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인터넷에서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컨텐츠들에 대한
독자들과의 소통을 끊임없이 하는 거장의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삶, 책, 사진 그리고 마케팅에 대한대한 즐거운 의사소통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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