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0일 일요일

고구려 답사 - 07.02

다시 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우리는 서간도 지역, 압록강 철교를 향했습니다.


 

6.25가 일어나고 당시 중공군은 이 다리를 지나서 북한땅에 들어왔습니다.

다리 입구에는 그들을 기념하기 위한 비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건너편 철교 위로 간간히 중국과 북한을 오가는 열차와 자동차가 보입니다.

 

 

6.25 전쟁으로 끊어진 다리는 60년의 세월을 지나

아직까지 그 모습 그대로 입니다.

 

전쟁 당시 사용한 포탄과 폭격으로 부서진 흔적을 박물관 유물처럼

보관하고 전시하여 놓았습니다.

 

 

 

이 지역의 원래 명칭은 안동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산당이 지역명을 공산화의 의미를 붙여 단동이라고 바꾸었습니다

다시는 이 땅에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잠시 묵념을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근처에 있는 선착장에서 압록강 유람선을 탔습니다.

 

 

도시화, 현대화로 높은 빌딩이 들어서는 중국 땅과

2층 건물 하나, 작은 불빛 보기 힘든 북한 땅의 상반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압록강은 북한과 중국 정부가 공통지역으로 설정한 국경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출발한 배에 탔다면 북한 땅을 밟기 전까지는

중국에 있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오후에는 고구려성(성산산성)을 향해 떠났습니다.


장하에 위치한 고구려의 옛 성(중국 장하시의 성산산성)으로

성의 외곽쪽에 물이 빠져나가는 수로가 있지만, 현재는 우리가 볼 수 없습니다..


지리적 특성상 이 성은 해안방어체제가 아닌, 해양방어체제로 보는 것이 적합한 이유는

단순히 해안을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해안에서 상륙한 적들을 상대했기 때문입니다.



고구려 성에서 물을 저장해놓았던 수로로 추측되는 곳은

단순한 저장시설이 아닌, 죄인을 심판하는 곳으로도 이용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수로 밑에 죄인을 세워놓고 물을 채우기 시작하여 살아남으면 무죄,

죽으면 유죄로 죄의 대가를 받은 것으로 여겼습니다.



고구려성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있었던 비석에는

이곳이 고구려의 옛성이라는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곳은 높은 지형에 험준한 절벽으로 함락하기 어려운 성으로

각각의 봉우리에 있는 높은 지점에 경계지점 (초소와 비슷한)이 있는데,

각 초소는 서로 통신을 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고구려 답사의 마지막 밤을 맞이하였습니다.


[오후 일정 답사 내용은 정준일 학생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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