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31일 월요일

서울촌놈 유럽을 가다 - 물의 도시, 베니스

2번째로 야간열차를 타던날.. 이번엔 쿠셋에서 자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2번째 칸이 가장 않좋다고 하던데.. 재수없게 제가 그곳에서 자게되었습니다.

2번째칸.. 안자본 사람은 모릅니다.. 게다가 잠도 험하게 자는 편인데.. 안전 망도 없더군요.. ㅠㅠ

그렇게 밤새 기차는 달렸고, 아침에 일어나니 물의 도시 베네치아 싼타루치아 역이였습니다.

[베네치아.. 정말 아름다운 도시..]


산타루치아 역앞에 펼쳐진 대운하.. 따뜻한 날씨.. 정말 여행하기 좋았답니다.

일단 일일권을 사서 리알토 다리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5분도 안걸리더군요.

[베네치아 풍경들.. ]










리알토 다리에서 내려서 산마르꼬 광장까지는 표지판도 곳곳에 있고 그다지 멀지 않았습니다.

가는길에는 명품 매장이나 기념품 가게도 많아서 지나가는 길이 심심하지도 않았답니다.

산마르꼬광장은 성당, 궁전 그리고 수많은 닭둘기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정말 사람보다 많더군요.. 개인적으로 닭둘기를 아주 싫어해서.. 그냥 탄식의 다리로 달렸습니다. ㅡㅡ;

[산마르코 광장에서.. 닭둘기 조심~!]


[곤돌라.. ]


[곤돌리에.. ]


탄식의 다리 근처에서 리도섬으로 가는 배를 타고서 리도섬에 갔는데..

겨울에 비수기라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볼거리도 별로 없더군요.

그냥 배타고 왔다 갔다 하는게 더 재미있었다는..

30분 정도 걸리는데... 오는길에는 잠시 낮잠까지 잤었답니다. ㅋㅋ

[리도섬으로 가는 길에..]



[리도섬 해변에서.. ]


베네치아는 야간열차로 들어와서 야간열차로 나가야한는 구간이여서 조금은 몸을 사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하루종일 걸어다녔답니다. 베네치아는 골목 골목 그자체가 볼거리였거든요.

[베네치아의 골목..]



리알토 다리 건너편에 가죽가방 전문 매장이 하나 있었는데,

그곳에서 전부터 사고 싶던 가죽 서류 가방을 60유로에 샀답니다. ^^V

세일기간이라서 그런지 싼것도 꽤 있고.. 여자분들 가방은 이쁜거 정말 많더군요.

이탈리아가 가죽제품이 유명하다고 해서.. 노리고 왔는데..

베네치아에선 이곳 밖에는 없는듯 싶더라구요.

다시 산마루코 광장에 도착할땐 해가 슬슬 져가고 있었답니다.

[산마루코 광장..]



[해질녘..]



여행중 가장 아름다웠던 도시로 기억되는 베네치아..

하루종일 밥도 제대로 못먹고 걸어다녀서 피곤했지만 어린아이가 쵸코렛으로 만든 거리를 지나는것 처럼..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고 즐거웠답니다. 아.. 다시 가고 싶네요.. ^^



-------------- 알아두면 유익할지도 모른다는.. ^^; --------------

베네치아는 대중교통이 버스가 아니라 배이기 때문에 교통비는 상당히 비싼편입니다.

만약에 리도섬이나 무라노 섬에 가신다면 일일권도 괜찮지만.. 섬에 관심이 없으시다면..

일일권보다는 그냥 재미삼아 경험삼아 일회권만 끊는게 나을겁니다.

괜히 10유로 가까운 돈 아깝잖아요.. 저는 리도섬 갔다가..

베네치아 섬 주변을 바포레또타고 빙빙 돌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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