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31일 월요일

서울촌놈 유럽을 가다 - 우울한 니스

슬슬 야간 열차에 익숙해지면서도 지겨워지는 시점에 니스로 가는 열차에 올랐습니다.

열차 도착하기 한시간전쯤에 알제리 여행객 아저씨 한분이 타셨는데..

한국 사람이라고 했더니.. 북한이 멋지다면서..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는게 부럽다고 하시더군요. ㅡㅡ;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멋진 해변이 차창을 지나고 있더군요.

날씨가 흐려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영화에서나 보았을법한 해변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였습니다.

[니스 중앙역에서..]


니스에는 여름이 아니면 올만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내에도 그다지 볼것도 없는거 같고 해변에는 겨울이니.. 더 볼거(?)도 없고.. 게다가 흐린 하늘이니..


[니스 해변으로 가는길에.. ]


니스의 바다색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흐린 하늘이 내내 마음에 걸리더군요.

그래도 겨울이니 무료로 해변까지 들어갈수 있었답니다.

[니스 해변에서..]


해변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시내쪽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고 구경할것도 별로 없고.. 벌써부터 심심해 지더라구요.

[니스 시가지..]






그래서 니스에서는 맛난걸 먹으면서 보내기로 했답니다. ㅋㅋㅋ

니스 중앙역 앞에는 중국 식당이 두개 있는데..하나는 mi yam 또하나는 china fast food 입니다.

유럽가기 전부터 미암은 친구로 부터 강추를 받던 곳이였습니다.

니스에 도착했는데.. 그 이름이 생각나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차이나 패스트 푸드에서 셑 메뉴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볶음밥도 나름대로 먹을만 하구요. 지금 이거 쓰는 동안 자꾸 침넘어가서.. ㅡㅡ;;

니스의 첫날은 포만감으로 끝났습니다.


두째날..

니스의 두째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어제는 흐리고 오늘은 비오고.. 휴양도시 니스에서 비가 오면 무얼 보란 말이냐.. 하면서..

모나코로 향했습니다. 모나코는 비가 안올까하는 짧은 생각에.. 하지만.. ㅠㅠ

모나코도 주룩주룩 비가 내리더군요. 결국은 까르푸에서 점심거리 사고서 다시 니스로 돌아왔습니다.

신발은 다 젖고.. 오늘도 야간 열차인데.. ㅠㅠ

[니스 중앙역 풍경..]




니스를 떠나는 날 저녁에 갑자기 이름이 생각난 이름.. 미암..

여행전부터 친구가 강력추천했던 중국 음식점이였는데..

도저히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미암도 갔었습니다. 미암도 역시 상당한 맛을 자랑하더군요..

하지만 주의할 요리가 하나 있답니다.

반투명한 양배추 비슷한 재료로 싸여있고 안에는 새우와 채소로 채워져 있는데..

바로 그 채소가 민트랍니다. 먹는 동안 치약을 먹는 기분이였다는.. ㅠㅠ

그래도 그것만 빼면 정말 맛있는 니스여행이였답니다. ^^

[미암에서 저녁식사.. 문제의 요리는 가운데에서 오른쪽에 있답니다.]


날씨가 안좋은 덕분에 니스에서는 맛난 식사로 승부를 봤는데.. 결과는 대 만족이였답니다. ^^V


-------------- 알아두면 유익할지도 모른다는.. ^^; --------------

니스에 있는 PC방은 컴퓨터 4대 있는데.. 한시간에 2유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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