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31일 월요일

서울촌놈 유럽을 가다 - 템즈강, 뮤지컬 그리고 런던

난생 처음 비행기 타고서 해외여행 가던날.. (그러니.. 서울 촌놈이지요.. ㅡㅡ;)

프랑크푸르트 경유 포함 총 14시간의 비행끝에 도착한 런던...

공항에 11시에 도착해서..  민박집에서 대충 짐을 풀고 1시쯤 잠이 들었는데..

2시쯤에 깨고.. 3시쯤에 깨고.. 시차의 압박.. ㅠㅠ

저의 런던 여행은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첫날 민박집을 나서면서.. ]



처음 나온 해외라.. 정말 사람 어리버리 해지더군요.

게다가.. 그 어처구니 없는 좌측통행은.. look right~!

[런던아이로 가는길에.. 처음 빨간 2층 버스를 봤던 그 감격이란.. ㅠㅠ]



워털루역을 지나 런던 아이와 빅벤을 봤을때.. 내가 정말 외국에 와있구나를 실감했습니다.

[런던 아이를 바라보며.. 오~ 필승 코리아~! ^^/ - 제가 쓴거 아닙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한국말로 된 안내서를 봤을때, 정말 뿌듯했지만..

그 이후로 제대로된(무료..ㅡㅡ;) 한국말 안내서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웨스트 민스터 사원 앞에서]



[거리에서 시위를 하는 사람들.. 한국말이 보이는거 같아서 찍었는데.. 잘 안보이네요. ^^;]



런던 여행 3박 4일간 날씨는 정말 청명했답니다.

친구와 런던의 날씨에 실망(?)했다했지만... 그건 저희의 배부른 투정이였답니다.

[런던의 푸른 하늘은 보기 힘든 만큼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런던 여행중 빅벤은 정말 제게 특별했습니다. 처음 보는 순간부터 왠지 정감이 가더라구요.

저에게 일종의 동심같은 신선한 충격을 선사해 주었던 빅벤.. 또 보고 싶네요.. ^^

[빅벤.. 그리고 빨간 버스.. ]



피카디리 써커스에서 삼성 광고판을 봤을땐..

그다지 좋아하는 회사는 아니지만.. 무지 반갑더군요. ^^

점심을 1파운드 짜리 조각 피자로 해결한 나머지.. 허기가 진 저희는..

차이나 타운에 부페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4.5파운드였는데..

2그릇을 못채웠다는.. 그 기름기란.. ㅠㅠ

[차이나 타운의 해질녁..]




이틀째 되던날..

버킹엄 궁 근위병 교대식을 보겠다면서.. 어렵게 찾아갔는데.. 안하더군요.. ㅠㅠ

결국 그옆에 있던 그린 파크에서 사진만 찍다가 왔답니다.

날씨는 겨울인데.. 푸르디 푸른 잔디를 보니.. 그냥 뛰어 들었는데.. 바닥이 질퍽 거려서.. ㅡㅡ;

처음 지하철 예술가들을 만났을땐 마냥 신기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요즘은 지하철 공연을 가끔 하지만.. 유럽만큼 활성화(?) 되어있진 않은거 같아요.

물론 그사람들의 동기가 어찌 되었든..

자칫 삭막해 질수 있는 지하철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사람들..

특히.. 이 하프(맞나요?) 치는 아저씨는.. 너무 멋지더라구요..

[지하철역의 예술가]




자연사 박물관은 박물관도 즐거울수 있다는 사실을 제게 가르쳐 준 곳이였습니다.

[자연사 박물관에서..]


거대한 공룡 화석 그리고 정말 귀여운 영국 아이들.. >ㅁ<

거기에 런던 꼬마들을 다 모아놓은거 같더군요.

아이를 싫어하신다면.. 안가는게 좋을지도 모른다는.. ㅡㅡ;

[자연사 박물관에서 돌아오는 길에.. 또 빨간 버스.. ^^]



대영 박물관을 찾다가.. 길을 헤메는 바람에.. 폐관 시간 2시간을 남기고 도착했답니다.

친구녀석이 그렇게 보고 싶다던 대영 박물관이였는데..

근데.. 예상보다 별로 볼거리가 없었습니다. 정말 다행이였죠.. ^^

물론 볼거리가 없다는 말은.. 제 흥미를 끌만한 것들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유적물에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거든요.

게다가.. 이게 다 훔쳐온거라는 생각에.. 더욱더 그랬구요.

[대영 박물관에서.. ]


마지막 날 저녁엔 뮤지컬을 보러가야 한다는 생각에..

제가 런던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의 야경을 보러 갔습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빅벤.. >ㅁ<]


[다시 봐도 멋지구리했던 런던 아이..]




세째날..

사실 런던에 온 정말 정말 결정적인 이유는 오페라의 유령을 보기 위함이였습니다.

서울에서 책 읽고 CD 듣고.. 다른 여행 공부는 하나도 안하고 이것만 보고.. 들었거든요.

40파운드는.. 가격의 압박때문에.. 30파운드짜리를 구하고서.. 너무 신났답니다.

공연은 어땠냐구요? 물론.. 감동의 도가니였죠..

중간에 쉬는 시간에 끝난줄 알고 짐싼거만 아니였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암튼 서울 촌놈이라니깐요.. ㅠㅠ

[오페라의 유령 티켓을 끊고서.. ^^V]



어제 못본 근위병 교대식을 보러 다시 버킹엄 궁에 갔습니다.

30분 전부터 사람들 무지하게 많이 모여있더군요.

근위병들이 말타고 그앞을 지나는게.. 끝인거 같더군요.

사실 생각보다 멋진거 같진 않더군요.

[근위병 교대식중 가장 멋졌던 사람들..]



내셔널 갤러리에서 명작이라는 그림들을 보고서..

명작이라서 좋은건지.. 좋아서 명작인지.. 라는 물음이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유럽여행 내내 풀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저의 예술적 감각과 지식의 무지 때문이 아닌지..

[내셔널 갤러리 앞에서..]




나름대로 런던 여행기를 정리했는데.. 머 이건 사진이 메인인지.. 이야기가 메인인지..

처음 쓰는 거라서.. 무지 어색합니다.. 암튼.. 여기까지 읽고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보내세요. ^^


-------------- 런던 여행의 참고하면 괜찮을듯한 것들... -------------

유럽은 유료화장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긴장하시는분 많으실겁니다.

런던에는 왠만한 큰 지하철 역에는 공중 화장실(public toilet - 무료)이 몇개 있습니다.

웨스트 민스터 역, 피카디리 써커스역, 하이드 파크 코너 역.. 그외엔.. 맥도널드를.. ^^;


숙소는 게스트 하우스(north action역)에서 머물렀는데..

잠자리는 그런대로 괜찮았구요. 샤워시설은 온수가 잘 안나왔지만 나름대로 견딜만 하더군요.

이집의 최대 장점은 아마 아침식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양한 반찬에 맛난 음식들.. 아줌마 요리솜씨가 왔다였어요. >ㅁ<

추천까지는 아니지만 식사를 중요시 여기신다면 한번 고려해 보세요.



그리고 추천할 식료품점은 런던 시내 곳곳에 있는 sainsbury라는 대형 할인 마트가 왔다였습니다.

빅토리아 역(버스 종점) 근처에 있고.. 런던 곳곳에 상당히 많더군요.

자체 브랜드로 음료도 나오고 샌드위치도 파는데.. 상당히 저렴합니다.

샌드위치는.. 부디 잘 선택하시길.. ^^;



스타벅스 커피 좋아하시는 분은 런던을 정말 좋아하실겝니다.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5분에 한번씩 보입니다.

하지만 그후엔 오스트리아에서 말고 거의 본적 없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커피전문점은 coffee republic 입니다.

피카디리 써커스쪽이였나.. 기억이 가물 가물.. ㅡㅡ;;

저는 그때 모카 커피를 시켰는데.. 양도 많고 맛도 정말 좋았답니다.

가격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았고요. 영수증이 사라져서.. ㅡㅡ;;


그리고 전에 쁘리띠님도 말씀하셨던 whittard 매장은

소호 거리에서 백화점 비스무리한 건물 1층에 있습니다.

시음할수도 있어서 선택의 상당한 도움을 주더군요.

저는 여행 초반에 무거운  instant tea 3캔을 사서.. ㅠㅠ

제가 샀던 instant tea는 하나에 4파운드였구요. 3개에 10파운드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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