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31일 목요일

3,000원 짜리 수박 판매에 대한 짧은 생각.. (부제 : 길거리 소매상에게 신용판매는 무리인가?)

자정이 다 된 시간.. 집앞 지하철역을 지나면서..

대로변에서 수박을 팔고 있는 2.5톤 트럭을 보았다.

[수박한통 3,000 원]이라는 아주 자극적인 문구였다.

곧장 집에 전화해서 아버지께 수박드시겠냐, 요즘 3,000원짜리 수박은 살만하냐를 여쭤봤고

니가 먹고 싶으면 사와라시며 통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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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3,000원짜리 수박 한 통 주세요."

그러자 아저씨는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며(눈동자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보통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3,000원짜리 수박은 다 팔렸는데.. 12,000원에 팔던거 원가로 8,000원에 드릴께요."

순간 기분이 수박 쪼개지듯이 확~ 박살났다.

애초부터 3,000원 짜리란 존재하지 않았다는 생각부터 드는게.. 요새 내가 많이 까칠해진듯 했으나..

우선 손님을 자기 앞으로 낚아놓은 후에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모습이 꺼림직했다.

흡사 버거킹에서 와퍼를 구매하면, '치즈'를 얹어 먹겠냐며(이땐 추가비용에 대해서 절대 말하지 않는다) 묻고

아웃백에서 음료를 드시겠냐는 질문보다 '음료는 무얼 하시겠냐'고 말하는 서버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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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원짜리 수박에 뭔 잔소리가 이리도 많은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물건이 다 팔렸으면 그 광고판은 치워야 하지 않는건가?

어제 비가와서 오늘은 과일이 물렀습니다 라고 말했다는 총각네 야채가게의 판매방식은 그냥 성공사례이고

책속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란 말인가..

오랜만에 포스팅이.. 참.. 까끌까끌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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