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16일 월요일

두 번째 이야기 : Anti 고객으로 부터 시작되는 Blue Ocean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로 이르시되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또 찾아낸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아내었노라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 (눅15:3-7)



성경에서 내가 가장 이해하기 힘든 비유중에 하나는 바로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떠난 목자'였다.

어떻게 99마리의 양을 놔두고서 한마리를 찾아 떠난단 말인가?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명제를 떠나서, 내가 바로 99마리 양중에 하나라는 생각에 더욱 섭섭했다.

마치 탕자의 형처럼, 아침부터 일한 포도밭의 일꾼처럼 말이다.



어느날 새로운 시장은, 미래 시장의 가능성은 Anti 고객으로부터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순간..

나에게 '잃어버린 어린 양'이 떠올랐다. 바로 이녀석이 Anti고객이 아닐까?

목자의 양육방침이 싫거나 구속받는 생활이 싫거나 또다른 초원이 좋아 보여서 떠나버린 한마리 양.

바로 이녀석을 찾는 것이 왜 99마리의 양을 관리 하는 것보다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99마리의 양을 지키려고만 한다면, 언젠가 모든 양이 없어질 지도 모른다.

나이든 양은 죽을 것이고, 한 두마리의 양은 더 이탈할 것이며, 사자와 늑대는 계속 사냥을 할 것이다.

99마리를 버리는 것이 아니다. 더 많은 양을 관리하려면, 현재에 안주해선 안된다.

산속, 계곡, 골짜기, 바위틈까지 잃어버린 양, 새로운 양을 찾아 떠나야 한다.



어찌보면 많은 기업들이 '충성 고객'을 유지/관리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달리 보면, 기존 고객에 신경을 쓴다는 것은 현재에 만족하고 현상을 유지하려는 첫번째 증세이다.

변화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쇠퇴하고 소멸하는 기업환경에서 이는 치명적인 독일 수도 있다.



'마케팅이란, 수익성이 높은 고객을 찾아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 하는 것'이라는 필립 코틀러의 말을  근거로 볼때

내가 생각하는 수익성이 높은 고객이란, 현재의 충성고객이 아니라 무관심 고객이거나 Anti고객이다.

왜 우리 제품을 사지 않는것인가, 왜 우리 제품을 비방하는 것인가.

이점을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마케팅의 출발점이자 블루오션의 해변가 일것이다.



많은 출판사가 현재의 독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독서인구가 많지 않다는 것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듯 하다.

2030 직장인 여성의 칙릿 및 여성 자기계발, 3040 직장인 남성의 자기계발 및 처세서로 그리고 재테크도서로 치중되는 독서시장이

현재의 독서인구마저 줄이고 있는 자살행위가 아닌가 싶다.

왜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을까? 단순히 재미가 없어서? 갖고 다니기 귀찮고, 읽기 힘들어서? 값이 비싸서?

이부분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겠다. 쉽지 않겠지만.. 해봐야겠다. 같이 했으면 좋겠다.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우물물을 갖고 싸워선 해결이 안된다.

떠나고 있는 어린양들을 찾고 잡고 키워야 한다.


사실.. 이 생각에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 양은 새끼를 낳아 자가증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끼를 더 많이 낳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 굳이 잃은 양을 찾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한마리의 양이 도망칠 수 있는 목자에게는 양의 자가증식 속도보다

자연요인 및 외부영향에 의한 손실이 더 많을 것이다.



관련 서적 : <블루오션전략>,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다>, <새로운 업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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