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6일 화요일

2008년 사랑지기의 제안 - 새신자에게 관심과 사랑을! - 마지막 이야기

지난 이야기
 ‘새신자’자매는 낯선 교회가 어느덧 익숙해지면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교회에 갈 것을 다짐하고, ‘전교인’형제는 폐쇄적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교인의 사명을 진심으로 깨닫게 되는데..

새침한
얼마 전부터 ‘전교인’형제가 이상해졌습니다. 무지하게 내성적이고 썰렁했는데, ‘새신자’자매에게 말도 걸고, 다른 사람들에게 문자까지 보내면서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처음엔 ‘수작부리는 거 아냐?’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교인형제에게 전화로 물어봤더니 정말 의외의 대답이 나왔습니다.

전교인
새침한자매가 갑자기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오빠, 요즘 새로 나오는 자매한테 관심있어? 왠 친절이셔?”라며 질문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당황스러웠지만 이래서 형제들이 자매한테, 자매들이 형제한테 다가가기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청년지체들이 교회를 지나침을 아쉬워했던 새침한 자매에게 제 생각을 털어 놓았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변해야 할 때라고 말이지요.

전교인
예배가 끝난 후에 새신자 자매에게 다가가 “안녕하세요. 오늘은 식사 하고 가세요. 교회밥이 정말 맛있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새침한’자매가 곁에서 도와줘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정말 신기한 일은 우리 세 명이 식사하는 자리에 하나둘씩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런 순간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통의 관심사를 찾았습니다.

새신자
항상 친절한 그리고 어색한 미소로 맞아주던 전교인형제가 오늘은 함께 식사를 하자고 했습니다. 부담스러웠는데 한 자매가 저를 데리고 가더군요. 함께 맛있게 밥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다른 청년들과 인사를 하면서 훨씬 자연스럽고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래는 활달한 성격이거든요. 하핫!

새침한
생각보다 새신자 자매가 밝은 성격이라 놀랐습니다. 역시 사람은 대화도 해보고 밥도 먹어봐야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너무 편하게 ‘우리끼리, 우리끼리‘ 하면서 은근히 소외당하던 지체들이 많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는데 이번에 전교인 형제로부터 좋은 방법을 배운 것 같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여자 청년부원들의 ’먹자계‘에 새신자 자매도 끼워줘야겠습니다. 맛집을 많이 알았으면 좋겠네요.

전교인
친절하게 인사하고 연락하기, 함께 식사하고 예배하기, 말만하고 뒤로 미루던 작은 행동이 실천으로 옮겨지자 우리 청년부가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교회 안과 밖에서 모임이 늘어났고. 새로운 얼굴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새신자 자매의 활약이 눈에 띄었습니다.

새신자
어느덧 참사랑교회를 ‘우리교회’라고 부르는데 익숙해졌습니다. 올해부터는 여자청년부 맛집소모임인 ‘부녀회’ 총무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누가 먼저 마음을 연건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청년부원들과 제가 모두 마음을 열었다는 겁니다. 하나님 덕분이겠지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교회에 새로 등록하는 청년지체들은 저와 전교인형제가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청년부 새신자팀’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

사랑지기의 제안 - 새신자 담당자를 만듭시다.
각 부서별 새신자 담당자를 만듭시다.
청년부는 1청년과 2청년 형제/자매 한 명씩, 새가정부와 비전구에는 한 가정
그리고 남/여 전도회에 연령에 맞게 각 직분별 새신자 담당자가 필요합니다.
어린이에게만 조기교육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 편집 후기  -
<새신자 적응기>는 연초 '사랑지기 편집부' 기획회의에서 내놓은 아이템이었습니다.
괜찮을 거같다는 생각이 현실로 옮겨져서 정말로 '괜찮은' 작품이 되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더군요.
기획과 집필은 정말 결심과 행동만큼이나 멀고 먼듯 합니다. 그래서 더욱 가치있는 일이겠지요.
조만간 더 나은 기획과 컨텐츠로 찾아뵐 수 있을런지는.. ㅡㅡ;
참고문헌 : 『친절한 교회 이미지 메이킹』(정영순 저, 브니엘출판사,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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