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7일 수요일

상처보다 희망이 먼저 보이는 사람, 임태훈님을 만나다

지난해 11월 어느날..

나는 불후의 명작 <매직트리> 프로모션을 위한 사진촬영 이벤트를 준비중이였다.

생각해보니 별 생쑈를 다 했다.

사진 촬영한답시고 엡손에 제안서 내서 프린터 4대 공짜로 얻어오고

그중 한대는 아직도 사무실에 건재하다.

도와주셨던 엡손 마케팅 손과장님께는 정말 송구스런 프로모션이였지만.. ㅡㅡ;

.
.

사진촬영 알바를 구하던 중 흥미로운 이력의 소유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 사람이 바로 임태훈씨였다.

어린 시절 어려움을 이겨내고 홀로서기로 살아온 사람.

공부를 하려고 대학에 갔고, 중국어를 배우려고 중국에 유학을 떠났고, 영어를 배우려고 영국으로 갔다는..

운이 좋았다는 말로 쉽게 할수도 끝낼 수도 없는 그의 이야기를 오늘에서야 조금 더 듣게 되었다.

15살부터 혼자서 살아야 했다면..

온갖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면..

검정고시를 보면서 학력을 인정받았어야 했다면..

낯선 나라 중국에서 혼자 살아야 했다면 그것도 학업과 생계를 스스로 책임지면서..

자전거로 영국을 여행해야 했다면..

오토바이로 유럽을 일주해야 했다면..

오토바이로 전국을 일주해야 했다면..

물론 아랫부분은 상당히 매력적이만 이는 다분히 상상의 세계에서만 그렇게 보일뿐..

여행은 일상생활 못지 않은 고단함과 어려움을 제공하는 특설 링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있겠지..

.
.

참 어렵고 힘들고 외로웠을것 같은데.. 지금의 모습에선 그 어려움을 선뜻 보기가  힘들다.

웃는 모습에서 선함과 강함 그리고 뭔가 알 수 없는 기운이 느껴지는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두번은 더하게 만든다.

.
.

배울게 많을 것 같다는 생각과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배부른 투정에 오늘을 살고 있는 나를 반성해 본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