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28일 수요일

Why에서 How 이제는 What이다!

정규교과 과정속에 있던 시절, 나에게 많은 스승님들께서 말씀하셨다.

왜? why? 를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느니라~

원리와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그 왜? 를 "왜 내가 수학을 해야 하나요?" 라고 밖에 사용하지 못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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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Why 보다는 How의 중요성을 알려준 책 있었으니

바로 <바보들은 항상 남의 탓만 한다>였다.

사회생활에서 "왜?"는 주로 원리를 파악하기 보다는 원인, 즉 책임 소재를 묻는 질문으로 많이 활용된다.

문제에 대한 책임소재를 밝히기 보다는 "어떻게?" 라는 질문으로 해결책을 찾으라는 내용이였다.

그외에도 당시 내가 연타로 접한 책들이 개인의 책임의식 고취에 대해 늘어놓았으니

자연스레 why보다는 how로 생각의 흐름이 바뀌었고 그리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던 중.. 전자책 회사에 입사 하고 내 머릿속을 복잡하고 무겁게 만드는 질문은 how가 아니라 what이였다.

신입시절 여러 선배들을 붙잡고 "전자책이 뭐죠?", "우리회사 핵심역량이 뭐죠?"라고 건방지게 묻던 중..

e편한 세상에서 "집이 뭐죠?"라는 광고가 나오더군.. ㅡㅡ;;

물론 주변엔 오히려 나에게 "책이 뭘까요?"를 되묻던 사람도 있었다. ^^

how가 방법론 또는 실천에 집중한다면 what은 정의 그리고 비전에 무게를 싣는다.

현재 한국사회의 총체적 난국의 원인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비전의 부재라고 많은 이들이 말하고 있다.

어디 거시적인 한국사회뿐이랴 이공계의 문제는 우수한 인재부재가 아니라 비전의 부재라는 쓴소리를 하고서

포스텍 수석입학/졸업자가 서울대 의대편입을 한 사건은 what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what은 비단 사회 문제 뿐만아니라 우리 개개인에게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때마침 읽고 있는 <10가지 자연법칙>은 "내 인생의 비전이 뭘까?" "내 사명은 무엇인가?" 에 대해 생각하라고 압박한다. ㅜㅜ

타임머신 말고 발명될 수 있는 건 다 나왔다는 농담이 진담처럼 들릴만한 시대..

삼성 이건희 회장마저도 5년후 먹고 살 게 걱정된다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렇게 알 수 없는 미래를 다른 이에게 보여주고 제시하는 힘은 바로 What이라는 물음에서 부터 나온다.

How가 현재에 대한 이야기라면 What은 미래를 우리에게 보여주는 이야기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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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why, how 그리고 why 모두 중요하다.

그뿐만이랴.. where, who, when 은 안 중요한가?

(이녀석들을 총체적으로 내 나름 정리한 포스트는 조만간에 올리리.. )

하지만 상황과 환경에 따라 조금씩 그 중요성이 변하기 마련이다.

우리 사회의 성장과정에 비춰 앞선 3가지 의문사를 나름대로 해석해서 대입해보자면

근대 이후 경제적인 발전은 커녕 전쟁으로 궁핍해질 대로 궁핍한 사회에선 서로에 대한 책임을 물었고(Why)

70~80년대 지상 최대 과제였던 경제발전은 특정 기업과 산업만을 성장시키면서 돈벌이에 급급했으며(How)

국민 소득 1만달러를 이루면서 맞이한 IMF는 방법보다는 업의 본질과 산업에 대한 재정의 그리고

비전의 중요성이 부각(What)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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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일엔 우리반 아이들과 유언장쓰기를 하기로 했고

다음주 화요일엔 사명선언문 발표를 해야하니..

어서 내 인생속에 있는 "What"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해야 할듯.. ㅠㅠ

댓글 2개:

  1. W2H이론이군요.(이름은 그냥 붙혀봤습니다.) 궁금증에서 시작한 의문이 결국은 무엇을 할지를 정한다는 얘기네요. 좋은 풀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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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좋은 이름이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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