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3일 화요일

엄한 곳에서 자격지심이 일어납니다.

블로그로 가끔씩.. 아주 가끔씩.. 연락을 주고 받던 후배님에게 도움을 구할 일이 생겼습니다.

후배는 초일류 대기업에서 멋지게 일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통화였지만 친절한 인사와 긍정적인 의견이 오고간 나름 유쾌한 통화였습니다.

부장님께 co-work 건에 대해 보고를 할까, 말까 하다가

우선 연락 해서 의견만 물어봤고, 미팅일정 잡으려고 한다는 상황까지만 말씀드렸습니다.

참 좋아라 하시더군요. 그리고.. 주말이 지나.. 며칠이 지나.. 중간에 문자도 보내고..

신기하게도 여전히 연결되어 있는 메신저로 연락을 해도.. 감감.. 감감..

이젠 언제 연락을 했었는지 잘 기억도 안나네요.

"오랜만에 연락해서 다짜고자 업무 이야기를 해서 부담스러웠나?"

"내가 대학 때 후배에게 까지 까칠했나? (42기.. 너희는 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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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의 블로그에 차곡차곡 포스트가 쌓이는 것을 보고서는

급기야.. "내가 하다못해 S전자 직원이라면 이랬을까?"하는 생각까지...

요즘 매출 안좋고, 비는 오고, 사무실까지 더워오니.. 참.. 약한 생각이다.. 약한 생각이다..

그래도 못내 제 모습과 후배의 반응에 마음이 안좋은 저녁입니다.

"못난 놈~!"이라고 한 마디 남겨주세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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